• 항상 그자리에 존재의 그림자[20호]
    요즈음 유언무언으로 “너는 누구냐?”라는 질문을 받는다. 선거의 계절인 모양이다. 자기와 같음 아니면 다름을 확인하고 싶은 사람이 참 많은 것 같다. 유언무언으로 묻는 이들에게 답한다. ...
    2014-06-03 11:27
  • 우상과 조롱 사이를 걷다[20호]
    1. 변설가의 입냄새 공자가 정치에 대하여 묻는 경공에게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다운 게 정치”라고 말하자 경공이 이렇게 답했다. “좋은 말...
    2014-06-03 11:14
  • 도덕적인, 정치적인 것이 도래하는 자리[20호]
    지난 5월9일 새벽, KBS 보도국장의 막말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KBS 사장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자 세월호 유가족들은 다시 한번 청와대를 향한 행진을 시도한다. 물론 유가족들의 행진은 ...
    2014-06-03 11:09
  • 일관적인 너무나 일관적인[20호]
    이런 시스템이 지속되는 한 영원히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세월호 참사는 개별적이고 우연적인 사고가 아닌 ‘보편사건’이다. 세월호 참사의 분석 중에서 좌파·진보적 지식인들이 가장...
    2014-06-03 10:57
  • 지문, 단서를 남기고 주검, 사연을 말하다[20호]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Every contact leaves a trace.) 사무실 문을 열자마자 벽에 붙은 선명한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프랑스의 법의학자 에드몽 로카르가 제시한 ‘로카르의 법칙’...
    2014-06-03 10:44
  • 두 번 말아먹고 오! 해피데이~[20호]
    고백하건대, 이 인터뷰는 애초부터 ‘사심’에서 출발했다. 서울 지하철 5·6호선 공덕역 6번 출구에 위치한 아담한 만둣집 ‘삼오랑왕만두’에 대한 개인적 호기심. 1970~80년대 선술집 골목 같...
    2014-06-03 10:39
  • 고달픈 청춘이여 월세 내랴 굶지 마라![20호]
    오토바이 한 대가 건물 앞에 멈춰선다. 곧이어 번쩍거리는 철가방이 눈에 들어온다. 짜장면 배달을 위해 자동문 앞에 선 배달부는 익숙하지 않은지 인터폰을 몇 차례 눌렀다. 트레이닝복을 ...
    2014-06-03 10:34
  • 국제도시 서울의 두 얼굴[20호]
    2012년 12월 서울의 외국인 수는 140만9577명이다. 서울 인구 10명당 1.4명이 외국인이다. 외국인 중 거주자(장기 체류)는 총 외국인 수의 28.8%인 40만6293명이다. 서울의 외국인 10명 중 3...
    2014-06-03 10:21
  • 공간은 그들을 거부했다[20호]
    다가구주택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서울 용산구 용산동2가 해방촌 일대. 마리아 바로크(59)와 서미연(23)씨 모녀는 일요일 오전 9시 해방촌 집 앞에서 트럭을 타고 이동한다. 평소에는 트럭을...
    2014-06-03 10:17
  • 생활패턴 규격화 의도적인[20호]
    “아니샤, 준비 다 됐니? 늦겠다. 아빠도 지각하겠어. 빨리 가자.” “아빠, 다 됐어. 조금만 기다려줘. 머리핀만 꽂으면 돼.” 칼리드 마흐무드(40·사잠통상 한국지사 부장)의 하루는 큰딸 아...
    2014-06-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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