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제의 담장 안은 호모 사케르의 담장 밖보다 화려하다[19호]
    시작은 가벼운 방담이었다. 어느 미지근한 봄날, 20~30대 남성 4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장소는 형광등 빛이 하얗게 들어찬 회의실이다. “녹음 시작하겠습니다.” ‘큐’ 사인이 떨어지자 각기 ...
    2014-05-07 17:36
  • 애도의 부정변증법[19호]
    참극은 현재진행형이다. 지금 누구도 섣불리 희망을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이후에도 이 땅에서 우리의 삶은 계속될 것이다. 참극이 되풀이되지 않으리라는 그 어떤 보증도 없이. 그래서...
    2014-05-07 17:25
  • 평가하고 지적하라 이후에도[19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월25일 한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세월호 참사를 언급했다. “지난 9·11 테러 후에 미국 국민이 모두 힘을 모아서 그 힘든 과정...
    2014-05-02 17:00
  • 이제, 우리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19호]
    원래 의뢰받은 원고는 ‘교사가 참사를 만났을 때’라는 제목이었다. 그런데 글을 쓰면 쓸수록 이게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 세월호 참사는 교사의 역할뿐 아니라 그 위상까지 송두리...
    2014-05-02 16:53
  • 시스템과 영웅 물신과 광신사이[19호]
    그것은 무력감이었다. 사람들은 가라앉는 세월호와 그 안에서 숨져간 이들을 보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과 한국 사회를 바라보며 깊은 무력감을 느꼈다. 그 무력감이 어떤 이에겐 격분...
    2014-05-02 16:49
  • 죄인의 삶 11년 진짜 아픔은 무관심[19호]
    불길한 예감은 항상 지독하리만큼 적중한다. 탑승객 476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를 향하던 6천t급 대형 여객선 ‘세월호’ 침몰 소식을 접했을 때, 본능적으로 강기호(55·가명)씨는 대참사를...
    2014-05-02 16:37
  • 정치적 애도가 본질이다[19호]
    이 인터뷰의 모티프는 영화 <밀양>(2007)이다. 유괴 뒤 살해된 어린 아들을 화장장 불길 속으로 떠나보내는 신애는 대성통곡하는 아이 친가 가족들 뒤에 몇 걸음 떨어져 세상에서 가...
    2014-05-02 16:31
  • 일당 5억원짜리 노역은?[18호]
    벌금 대신 일당 5억원짜리 노역을 하게 된 회장님이 있습니다. 천문학적인 일당 계산에 입을 다물 수가 없습니다. 그분께 추천해주고 싶은 ‘5억원짜리 황제 노역’, 어떤 일자리가 있을까요? B0n@@b0naLove 일본 원전사고 뒤처리는...
    2014-04-02 14:56
  • 튀지만 겉돌지 않는 어울림의 소리들[18호]
    “여기가 공연장 맞아요?” 야광 팔찌를 손에 든 중년 남성이 멋쩍은 얼굴로 내게 물었다. 컴컴한 지하로 유유히 사라지는 그의 뒷모습에 어색함이 왈칵 밀려왔다. 어색함도 잠시, 한 손에 ...
    2014-04-02 14:52
  • 죽음만큼 슬픈 당신의 삶이여[18호]
    똥 치우는 아줌마. 간병인을 부르는 다른 이름이다. 엄마는 요양병원에서 간병인 8년차가 되었다. 8명을 꾸리는 팀장이라 수당이 10만원 더 붙는다고 해도, 간병인에 대한 시선은 딱 그 월급...
    2014-04-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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