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못생겨서 찬란한 혹은 황홀한[21호]
    지금은 종영됐지만 MBC <컬투의 베란다쇼>(이하 <베란다쇼>)에 나오는 ‘웃기는 기생충 박사’ 서민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못생겨서 고생이 많았다고 하더니, 와 정...
    2014-07-03 15:09
  • 단벌의 지조 신념의 스타일[20호]
    언젠가 영국 디자이너 비비언 웨스트우드는 이런 말을 했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만들고 싶다면 한동안 같은 옷을 매일 입어보라고. 그 한동안은 1년일 수도 있고 한 달일 수도 있고 일주일...
    2014-06-03 09:23
  • 나이 들수록 은밀하고 우아한[19호]
    블랙은 매우 엄격한 색이다. 그 말은 잘 관리된 몸과 피부톤을 가진 사람이 가장 질 좋은 소재와 물 흐르듯 날렵하게 재단된 실루엣으로 입을 때만 그 어떤 색과 비교할 수 없는 진가가 발휘...
    2014-05-08 08:55
  • 사유로 두른 ‘간지’[18호]
    한때 ‘진보 간지’ 혹은 ‘패션 좌파’ 논쟁이 뜨거웠다. 촛불시위를 경험한 88만원 세대들이 ‘진보는 멋있어야 하니까, 간지 나게 입자’를 주장하면서 패션좌파라는 말이 등장했을 때 마치 그 ...
    2014-04-01 14:11
  • 아무렇게나 걸친 나의 마돈나[17호]
    나의 살아 있는 영웅이며 스타일 아이콘인 패티 스미스를 네 번 만나는 영광을 누렸다. 두 번 인터뷰했고 두 번 공연장에서 만났는데 그때마다 그녀는 거의 똑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여기저...
    2014-03-04 14:33
  • 사람을 믿고 사랑마저 믿다[16호]
    어린 시절의 나는 고아가 되기를 갈망하던 이상한 아이였다. <빨간 머리 앤> 때문이었다. 고아원에서 잘못 보내긴 했지만 여하튼 앤은 마차를 타고 꽃이 만발한 사과나무 터널을 지나 ...
    2014-02-04 11:52
  • 찬양하라 완벽한 창조물을[15호]
    좋아하는 후배 기자가 있다. 김도훈이라고, <씨네21>에 있다가 지금은 라는 남성 패션지로 자리를 옮긴 친구다. 그 친구가 얼마 전 정우성을 만난 모양이다. 그 친구 왈, 17년 전 길거...
    2014-01-05 14:41
  • 샤넬조차 찬미할 우아한 섹시[14호]
    프랑스 루이 14세가 ‘짐이 곧 국가다’라고 한 것처럼 ‘내가 곧 스타일이다’ 했던 여자가 있다. ‘코코 샤넬’이라고 불렸던 가브리엘 샤넬. 아마 영화 역사상 가장 많이 영화화된 실존 여성일 ...
    2013-12-02 10:46
  • 곰살맞은 지킴이, 활기를 퍼뜨리다[13호]
    송씨는 3년 전부터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다. 예순넷의 나이라면 대부분이 일선에서 물러날 때이지만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때 뭐든지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마침 친구...
    2013-11-04 19:23
  • 괴테와 다시 사랑에 빠지다[12호]
    독일 사상가들에 대해 뛰어난 전기를 써낸 뤼디거 자프란스키가 괴테의 성공적인 삶을 보여주는 매혹적인 책을 내놓았다. 자국이 낳은 대문호에 대한 한 나라의 태도를 살펴보면 당시 사...
    2013-10-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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