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콤쌉싸름 내리는 아낙네의 로맨스[16호]
    그곳은 야경이 제법 아름다운 서울의 한 오래된 주택가에서 작은 재래시장과 교회, 슈퍼마켓을 지나 옴팡하게 들어앉아 있다. ‘생활커피 콩밭 커피 로스터’. 번쩍이는 화려한 간판 대신, 밤...
    2014-02-04 17:29
  • 빅브러더에 맞선 정보해방 게릴라[16호]
    “바야흐로 인터넷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현행법 테두리 안에 가둬두려는 세력과 한바탕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생각해보자. 파일 공유 사이트에서 동영상을 내려받는 것은 비디오대여점...
    2014-02-04 17:23
  • 프놈펜에 드리운 학살의 추억[16호]
    시간의 무게를 가늠해보자. 1초가 60번 모여 1분을 이룬다. 1분을 60번 모으면 1시간이다. 하루는 24개의 1시간으로 채워진다. 그렇게 365번의 24시간이 흐르면 1년이 된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은 3650일로 채워진다. 20년은 7300일...
    2014-02-04 17:20
  • 공단과 여성을 잉태한 ‘후암동 감수성’[16호]
    바람이 몹시 부는 날이었다. 높이 솟아오른 빌딩들 덕분에 오히려 황량해 보이는 도시의 겨울을 가로질러 ‘위로공단’이란 글자가 인쇄된 포스터가 나붙은 사무실에 들어섰다. 따뜻한 제주도...
    2014-02-04 17:18
  • 곰팡이와 동거, 끝나지 않는 30년[16호]
    겨울이 주는 선물이 추위만은 아님을 깨닫게 된 것은 3년 전이었다. 열 번째로 이사해 정착한 집은 1989년에 지은 다가구주택이었다. 이 집에서 산 지 10년째 되는 해인 2010년 겨울, 외기에...
    2014-02-04 15:24
  • 껍데기의 시대 채운 보내지 못할 목소리[16호]
    <히든싱어>(JTBC)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제법 인기도 있고 화제성도 높아 나름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프로그램이다. 2012년 시즌1에 이어 2013년 시작된 시즌2가 해를 넘겨 방송되고 있...
    2014-02-04 15:20
  • 젊은 날의 빛을 안고 먼지가 돼버린 가객[16호]
    어떤 죽음은 너무 선명한 탓에 시간이 지날수록 모호해진다. 바로, 이 죽음처럼 말이다. 내 시대의 가객이 아니었던 탓에 그 죽음을 특별하게 기억하진 못함에도,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2014-02-04 15:18
  • 순백의 순수[16호]
    하늘에서는 풀려 내리지만 땅에 와서는 겨울의 만물을 가득 덮는다. 별것 아닌 것을 별다르게 만든다. 하나, 녹아 사라지는 모습은 한여름 밤 현실로 돌아올 때의 꿈과 같다. 눈은 하얀 마술...
    2014-02-04 15:13
  • 인심도 죄, 불황 맞은 감옥의 경제[16호]
    마침내 나는 취사장에서 벗어났다. 새로운 작업장은 영치창고다. 먼지가 자욱한 창고의 목재 선반에는 큼직한 주머니(영치낭)가 빡빡하게 진열돼 있다. 1천여 개의 주머니마다 수번과 이름이...
    2014-02-04 15:10
  • 태산에서 새긴 교훈 ‘가정맹호’[16호]
    1. 동서남북지인(東西南北之人) 태산에서 노나라 산하를 내려다보며 조국을 떠날 결심을 한 공자는 아들 리(鯉)를 데리고 방(防) 땅에 있는 부모 산소를 찾았다. 자식으로서 부모님께 하...
    2014-02-0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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