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3월6일 유미는 스러졌고 삼성은 침묵했다[18호]
    아버지는 딸과의 약속을 지켰다. 2007년 3월6일 딸 유미는 아버지의 손때가 묻어 있는 택시 뒷좌석에서 생을 마감했다. 경기도 수원에서 병원 치료를 받고 강원도 속초 집으로 가는 도중, 유...
    2014-04-01 15:50
  • 단체손님 일반손님 손에 손잡고[18호]
    토요일 아침이다. 지인과 잡아뒀던 약속이 갑자기 취소됐다. 빈 시간을 어떻게 채울까 고민하다가 어제 리트위트한 내용이 떠올랐다. 배낭을 메고 서울시청 앞 대한문으로 향했다. 이정훈 전...
    2014-04-01 15:39
  • 이 손님들 없는 세상이 희망이다[18호]
    저 멀리 노란 조끼를 입은 경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은 한산한 토요일 아침, 서울시청 앞 대한문이 점점 가까워진다. 일렬로 늘어선 경찰버스 뒤에 내 버스도 나란히 줄을 섰다. 버스 ...
    2014-04-01 15:35
  • 인문 회복 다시, 강단이다[18호]
    지혜학교 및 지혜학교 철학교육연구소, 원당숲어울마루, 첨단·하남종합사회복지관, 송정시장카페, 광주민중의집, 기아차노조, 금속노조, 꿈·해맑은지역아동센터, 두암동철학교실, 건강사회를...
    2014-04-01 15:32
  • 희망의 혹은 절망의[18호]
    “해가 지는 건가?” 지난 3월25일 클로드 모네의 그림 <인상, 해돋이>가 맞이하는 이곳은 노숙인에게 인문학을 가르치는 ‘성프란시스대학’의 강의실이다. 빔 프로젝터가 야릇한 색채...
    2014-04-01 15:27
  • 사유를 만난 철의 노동자[18호]
    2014년 3월18일 전남 구례의 한 연수원. ‘철의 노동자’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앉아 있었다. 그들이 응시한 것은 투쟁이 아닌 ‘문학 속 사랑’. 강의 주제가 매일 기계와 사투하며 기름밥을 ...
    2014-04-01 15:21
  • 강단 인문학은 살아 있다[18호]
    오후 1시30분. 복도에서부터 강의실의 뜨거운 열기가 전해진다. 강의 시작 5분 전. 40여 명 남짓 들어갈까. 젊은이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 봄기운이 완연한 오후, 춘곤증이 몰...
    2014-04-01 15:13
  • 인문학, 그 비인문적 구별짓기[18호]
    ‘강단 인문학의 위기와 강단 밖 인문학의 약진’은 10년 넘게 한국 사회의 인문학 지형을 인식하는 틀이었다. 그 틀은 실재를 어느 정도 유효하게 반영했지만, 강단 밖 인문학의 복잡다기한 ...
    2014-04-01 14:55
  • 베란다에 ‘전기’ 한 대 놓으세요[18호]
    먼저 이 이야기를 꼭 해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모든 아이디어와 기획이 ‘개인’에게서 나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 사람의 의견이 총체적으로 투영된 것이어서 사유화할 수 있는 ...
    2014-04-01 14:53
  • 여성의 집단기억 봉인을 푸는 페미니스트[18호]
    새까만 눈동자에 설핏 물기가 오르곤 한다. 소행성B-612호에서 온 전령사처럼 짧은 곱슬머리, 날렵한 재킷에 긴 스카프를 둘렀다. 호쾌한 웃음과 수다에 열띠다가도, 갓 난 송아지처럼 물끄...
    2014-04-01 14:47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