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4.01 14:55 수정 : 2014.05.02 15:03

한겨레 박승화
‘강단 인문학의 위기와 강단 밖 인문학의 약진’은 10년 넘게 한국 사회의 인문학 지형을 인식하는 틀이었다. 그 틀은 실재를 어느 정도 유효하게 반영했지만, 강단 밖 인문학의 복잡다기한 성격과 경향을 단일한 특성으로 범주화하는 건 무리다. 거리의 인문학과 스펙으로서 인문학! 강단 밖 인문학에서도 어떤 부문들끼리는 강단 인문학과의 거리보다 더 멀다. 그런가 하면 강단 인문학의 위기도 모든 경우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인문학의 르네상스를 맞는 대학도 있다. 이제 강단을 경계로 한 인문학 이분법은 극복돼야 한다. 강단 안과 밖, 인문학이 살아 숨쉬거나 뒤틀린 현장을 찾아 인문학의 새 지형도와 미래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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