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듯 날듯, ‘은마’ 잔등에서 추락하다[2호]
    가족의 탄생  어머니는 아버지가 중동에서 건설노동자로 일하는 동안 혼자서 나를 낳은 설움에 대해 종종 토로했다. 그때부터였는지 모른다. 혼자서라도, 이 아이를 잘 키워내겠다는 강렬한 의지가 어머니에게 생겼던 것은. 서울 공...
    2012-12-29 02:45
  • 남쪽 곱배기와 북쪽 곱배기는 다르다[2호]
     말이 통한다고 다가 아닌가 봅네다  지금이야 남한 사회의 정보공유가 비교적 자유롭다 보니 북한의 열악한 경제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거의 없지만, 1970년대까지만 해도 북한이 남한...
    2012-12-29 02:41
  • “나도 좋은 값에 팔리기 바라는 몸이다”[2호]
    자산, 청년 공자를 울린 정치가    정(鄭)나라는 진(晉)과 초(楚) 두 강대국 사이에 낀 조그만 나라였다. 조공을 양쪽에 바치다 보니 국가 재정이 늘 부족했다. 소국 정나라의 재상은 공...
    2012-12-29 02:38
  • 서러워 마라, 외로워서 자유다[2호]
    Imagine there’s no heaven. It’s easy if you try. No hell below us, Above us only sky.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for today. Imagine there’s no countries. It isn’t hard to do. Nothing to kill or die for, and no ...
    2012-12-29 02:26
  • 우뚝 선 ‘미생’… 덕후들 수고가 많으시다[2호]
    <미생>이라는 만화가 있다. 미생(未生)을 한자 그대로 풀면 ‘아직 살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 본래 바둑 용어로 ‘두집, 즉 완생을 만들지 못한 상태’를 말한다. 바둑만화냐고? 아니다. 이 작품에서 바둑은 그저 모티브일 뿐이...
    2012-12-29 02:20
  • 웹툰과 웹툰 사이[2호]
    1990년대 초반 해적판으로 국내에 유입된 일본 만화 <드래곤볼> <슬램덩크> <북두의 권> <시티헌터>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한국 만화의 이전 성과를 부인하려는 건 아니지만, 여하튼 그 만화들은 스토리...
    2012-12-29 02:17
  • 집 나간 며느리와도 소통하는 게임?[2호]
    “제 점수요? 얼마 전에 27만 점 냈어요.”  ‘국민게임’ 신드롬을 일으킨 ‘애니팡’의 개발자 이정웅(31) 선데이토즈 대표가 부끄러운 표정을 지었다. 의외였다. 못해도 50만 점 이상, 아니 100만 점은 낼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실제...
    2012-12-29 02:16
  • 딴 일 하다 경영 올인한 늦깎이 부전자전[2호]
    함경남도 원산금융조합 부이사를 지낸 할아버지(고 박규회 샘표식품 창업주·사진 맨 왼쪽)가 월남한 건 1945년이었다. 서울 명동에서 교복 장사를 하던 할아버지는 1946년 삼시장유양조장을 인수했다. ‘미스야’라는 식초로 유명했던 ...
    2012-12-29 02:11
  • 철학이 간장을 만났을 때[2호]
    한평 남짓 될까.  서울 중구 필동의 샘표식품 본사에서 가장 호기심을 발동한 곳은 사장실이었다. 워낙 좁다보니 그 흔한 소파도 없다. 대신 사장을 찾아온 손님들은 복도에 놓인 의자를 이용한다. 노트북을 얹을 수 있는 작은 책상...
    2012-12-29 02:08
  • 역마살, 21세기 ‘지식여행’이 되다[2호]
     뙤약볕이 내리쬐는 8월 어느 날, 스무 명 남짓 관광객들이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로마노(로마 공회장) 입구 계단에 둘러앉았다. 모두 귀에는 이어폰이, 목에는 수신기가 걸려 있다. 유로자...
    2012-12-29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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