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11.04 18:47 수정 : 2014.01.0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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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원고에서 나는 두 번째 유형의 빵잽이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두 번째 유형을 첫 번째와 구별해주는 건 ‘내면’이라는 요소다. 취사장을 벗어나 다른 작업장으로 옮긴 다음 내게 식깡을 던진 재소자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출소 때까지 미징역방(일하지 않고 종일 감금되는 방)에 머물렀는데, 작업 때문에 그 사동에 들른 나를 발견하더니 손을 흔들면서 반갑게 아는 체했다.

그 얼굴이 어찌나 해사하던지 그때까지 원한 비슷한 것을 간직하고 있던 내가 속 좁은 사람이 된 것만 같았다. 어정쩡한 태도로 인사를 하면서도 그에게 잘못을 저지르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그는 내 어색한 표정에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피차 재소자 신분인지라 자유롭게 대화할 순 없었지만, 그 모습 어디에도 그날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즉, 다른 사람에게 물건 몇 개를 던지는 일은 그에게 의미심장한 폭력의 범주에 속하지 않았다. 영향을 미칠 정도의 사건이 못 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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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 21호

2014.07

상상과 현실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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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 7월호 발행과 함께 발행 중단 소식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독자님들과 <나·들> 페친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나·들>발행 중단에 부쳐안타까운 소식을 전합니다.... http://t.co/bKSvYEUr8T

cecilia87111 무척 아쉽고, 미안하네요..도서관에서 매달 읽곤했습니다. 사회면에서 모두 다루지 못한 이야기들을 더 많이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최근 세월호사고와 관련하여 대구지하철참사 그후에 대한 기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고맙습니다

cybaek @hanitweet 꿈꾸기를 멈추지 마십시오.

mexile : [Q]한겨레 사람매거진 <나들>이 7월호를 끝으로 발행 중단합니다. 인쇄매체에 대한 새로운 실험도 중단됩니다. 그간 사랑해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fb

_qazplm__ @hanitweet 반성 많이 하는 기회가 되면 좋을 것 같네요. - 창간구독자

Y_dwain 아쉽고, 수고하셨어요..

hwanghj95 나름 기대가 컸으나 창간호 공지영 소설가 인터뷰부터 그 이후 대처까지, 많이 실망스러워 자연스레 매체에 대한 관심도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역시나 폐간은 아쉽군요. ㅜㅠ 저는 나들 쪽에서 그동안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가 더 궁금해지네요.

Deepriver2014 트윗도 안하시나요?

candyfunk18 박권일의 소셜맥거핀 애독했습니다. 잡지가 사라진다니 저로선 아쉬움이 무척 크네요.

tomshonlee 진보매체들 하나로 합치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요?

RitaPark1 @hanitweet 요즘 언론쪽도 어렵다하더니 나들도 이제 마지막이라니ㅠㅠ .한겨레 힘내세요!!

ChaVIXXLeo [Q]사람매거진 <나들>이 7월호를 끝으로 발행을 (cont) http://t.co/6vZl0FFR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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