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의 몽상(전체기사수 : 10개)

  • 인심도 죄, 불황 맞은 감옥의 경제[16호]
    마침내 나는 취사장에서 벗어났다. 새로운 작업장은 영치창고다. 먼지가 자욱한 창고의 목재 선반에는 큼직한 주머니(영치낭)가 빡빡하게 진열돼 있다. 1천여 개의 주머니마다 수번과 이름이...
    2014-02-04 15:10
  • 유사 정치범의 징역 개척[15호]
    나는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감옥이 난데없이 떨어진 지옥이 아니라는 걸 서서히 인식하게 됐다. 하나의 방이 아니라 체계로서의 감옥. 방은 정교하게 작동하는 기계장치의 일부에 불과하다. 이 코너의 제목은 ‘감옥의 몽상’이지만...
    2014-01-05 17:57
  • 재소자 간 성폭력 ‘권력애’의 착시[14호]
    1 인터넷에서 성폭력 기사를 클릭해보면 가해자를 비난하는 댓글 중에는 꼭 감옥에 가서 똑같이 당해보라는 저주가 있다. 위협적인 동성애자를 만나서 응분의 죗값을 치르라는 이야기다. 세...
    2013-12-02 17:50
  • 인정 욕구 푸는 빵잽이[13호]
    1 이번 원고에서 나는 두 번째 유형의 빵잽이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두 번째 유형을 첫 번째와 구별해주는 건 ‘내면’이라는 요소다. 취사장을 벗어나 다른 작업장으로 옮긴 다음 내게 식깡을 던진 재소자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
    2013-11-04 18:47
  • 마름질 하는 빵잽이[12호]
    1. 취사장의 불평등한 규칙 취사기가 있는 공간 한쪽에는 수도꼭지가 있었다. 쪼그리고 앉아서 양치를 하면 알맞은 높이의 수도꼭지였다. 이 평범한 수도꼭지도 접근하려면 권한이 필요했...
    2013-10-07 15:26
  • 혼란스런 글쓰기를 고백합니다[11호]
    1. 편집장께 얼마 전 고마운 제안을 해주셨지요. 과분한 제안임에도 시원스런 답변을 하지 못했습니 다. 마음을 써줘서 감사하고 그 마음에 응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
    2013-09-01 16:53
  • 정치범과 잡범 부정합 공존[10호]
    1. 손톱깎이 성찰 취사장 이야기가 계속된다. 점잖게 생긴 중년 남자가 리어카에 걸터앉아 발톱을 깎고 있 다. 손을 놀릴 때마다 발톱 조각이 시멘트 바닥과 하수구 구멍에 아무렇게나 떨...
    2013-08-06 13:37
  • 식물에서 동물로 형살이 진화[9호]
    1. 혼거방의 식물 법무부 로고송이 들리면 고개를 든다. 밥이 식구통으로 들어오면 흡수한다. 교도관이 문 을 따면 공터에서 햇볕을 쬔다. 텔레비전이 꺼지면 수의를 벗고 몸을 누인다. 삶...
    2013-07-04 11:04
  • 시간의 부재 속에 헤매다[8호]
    1. 노역과 직입 노인은 고함을 지르면서 교도관에게 달려들었다. 라이터 때문이다. 감옥에 입소한 사람들은 파란색 수의로 옷을 갈아입었다. 감옥 밖의 물건은 모두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는...
    2013-06-11 11:21
  • 어느 정치범 시장 뺑끼통서 감옥을 들추다 [7호]
    1. <나·들>의 제안, 낯익은 화장실 지인에게서 <나·들>에 글을 써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그러고 나서 며칠 뒤, 기름 냄새가 진동하는 공덕시장 생선구이집에서 나는...
    2013-05-0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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