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3.06 01:44 수정 : 2013.03.06 01:48

만물이 겨울의 마법에서 깨어나고 있다. 이제 스치는 바람에도 살 속까지 파고드는 서슬 퍼런 날이 사라졌고, 겨우내 얼어붙었다 녹아내려 고인 물에 비친 나무들도 기지개를 켜듯 하늘을 향해 제 몸짓을 시작했다. 곧 파릇한 새싹이 돋고 이내 짙은 녹색의 바다로 변할 것이다. 그땐 새들이 날아와 즐거이 새 계절을 노래하겠지? 흐린 겨울 오후에 살며시 꿈꿔보는 봄.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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