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1.07 16:14 수정 : 2013.01.07 16:14

이제나저제나 하며 변죽을 울리던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며 대지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강원도 춘천시 소양강 변에는 지난여름 무성했던 잎들을 떠나보낸 앙상한 나무들이 가지마다 하얀 얼음꽃(상고대)을 피워 아침 햇살을 받으며 빛나고 있습니다. 기온 차로 생긴 안개가 마른 가지에 얼어붙어 만들어낸 환상적인 얼음꽃 세계가 보는 이의 마음을 먼 북극으로 데려가는 듯합니다. 춥다고 웅크리지 말고 겨울 속으로 뛰어들어가는 것도 계절을 즐기는 좋은 방법입니다.

춘천/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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