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7.03 14:33 수정 : 2014.07.0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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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숲에서 늘 자연을 꿈꾸며 사는 도시인들은 푸른 숲을 그리워하면서도 주변에 널려 있는 숲을 모르고 삽니다. 찾으려 하면 주변에 얼마든지 있는 것들을 말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는 말처럼 어쩌면 우리 모두가 자신을 도시라는 곳에 가두는 인식의 틀 안에서만 살아가는 탓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퇴근길에 가로등에 흔들리는 나뭇잎들의 그림자에서 문득 숲을 떠올렸습니다. 진정 마음이 원하면 어디든 내가 찾는 희망이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번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마지막이라는 것은 늘 다음을 기약한다지만 아쉬움까지 달래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간 예쁘게 사랑해주신 모든 독자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진·글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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