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茶원도 [2014.03 제17호]
[탁기형의 생각 있는 풍경]
봄은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같은 시간에 오지 않는다. 꽃 소식은 겨울을 북녘으로 밀어올리며 남녘에서부터 타고 올라온다. 봄의 이미지는 훈풍이 불어오기 전에 봄을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에서부터 떠오른다. 사진은 어느 겨울밤 꿈에서 만났던 봄 풍경을 재현하기 위해 솔라리제이션(Solarization·노출 과도에 의한 반전(反轉) 현상을 이용한 사진 효과) 기법으로 원본을 수정한 것이다.
사진·글 탁기형 선임기자 khtak@ah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