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12.02 17:54 수정 : 2014.01.07 10:51

달랑 한 장 남은 달력을 바라보며 지나온 한 해를 뒤돌아보면 후회가 앞설지도 모르는 시간. 훌쩍 떠나 바다를 만나는 것은 어떨는지. 깊고 푸른 어두움 위로 솟아오르는 달을 만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차갑게 온몸을 때리는 바닷바람 속에 우두커니 서서 하얀 물거품을 일으키며 달려오는 파도를 보면서 바쁘게 살아온 한 해를 일찌감치 정리하고 온전히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자! 겨울 바다로 가자.

삼척=사진·글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