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10.07 15:01 수정 : 2013.11.11 13:53

세상의 모든 삶에는 적당한 때가 있다. 들판을 가득 메웠던 벼가 제 몫을 다하고 이제 추수의 계절을 맞고 있다. 푸름이 가득한 시절을 지나 풍요한 황금빛으로 일렁이던 풍경도 차츰 사그라져간다. 이제 남은 벼마저 수확을 마치면 곧 텅 빈 들판으로 남아 내년의 풍요를 꿈꾸겠지? 억지로 꾸미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모자이크된 아름다운 들판의 풍경이 대가들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가을이다.

철원평야(강원도)=사진·글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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