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현화·김조광수[2호]
    ‘동성애자’는 ‘이성애자’의 상대어다. 이런 표현이 가리키는 두 성 정체성 사이에는 건너지 못할 큰 강이 흐른다. 그 강은 성 정체성의 생태계에 흐르는 유일한 강이다. 현실은 다르다. 어...
    2012-12-28 11:42
  • 궁금해? 궁금하면 500원 말고 연구원[2호]
     트위터에는 ‘해시태그’라는 게 있다. 일반적으로 블로그나 개인 홈피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태그’(주제어) 기능과 비슷한 것인데, 트위터에서는 ‘#’ 뒤에 주제어를 붙여 입력하는 방식으...
    2012-12-28 11:40
  • 그때 들국화ㆍ김경호는 풋풋했다[2호]
    지하에서 지상으로 통하는 지하철역 출구는 사람들을 부지런히 밀어올렸다. 약속된 땅으로 향하는 행렬처럼 흘러가는 사람들의 등을 따라 걸었다. 오후 공기 속에 퍼진 설렘 혹은 외로움을 ...
    2012-12-28 11:35
  • 끝내 못 내려온 동생… 형은 오늘도 산다[2호]
    내미는 손이 거슬거슬했다. 머리칼 곳곳에서 한두 가닥씩 흰머리가 보였고, 거뭇한 수염에도 하얀 털이 드문드문했다. 토요일 오후 5시까지 이어진 노동의 뒤끝이어선지 아니면 52년 동안의 지난한 삶에 무겁게 짓눌렸는지, 푹 꺼진 ...
    2012-12-28 11:11
  • “중3, 내 사랑이 놀랍고 무서웠다”[2호]
    열다섯, 중3의 5월쯤이었다. 하늘이 유난히 파랬고 아카시아 향기가 진동하던 날, 학교 뒷산에 올라 체육관 뒤편에 나 있는 작은 창을 바라보며 행복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창이 열리며 ...
    2012-12-28 04:17
  • 무섭다… 외롭다… 저기 아래가 너무 멀다[2호]
    “그 때는 너도나도 올라가겠다고 손을 들어서 난감했어요.”  백순환(53) 전 대우조선 노조위원장은 1991년 2월 7일 옥포조선소 골리앗 크레인에 오르기 전 때아닌 ‘면접’ 심사를 해야 했다...
    2012-12-28 04:00
  • 세 목숨 떠나고… 산 사람들은 또 싸운다[2호]
    2012년 11월 18일 오후 2시. 부산 영도의 한진중공업 조선소 사옥 앞에는 2개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사옥에 걸린 현수막에는 ‘노동조합은 회사와 하나되어 한진중공업 75년 역사 조선 1번...
    2012-12-28 03:54
  • ‘소비’라는 이름의 거리를 거닐다[1호]
    공간은 사람이 만든다. 그러나 사람이 만든 공간이 다시 삶의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삶을 규정한다. 도시 공간을 들여다보면서 읽어내려고 하는 것은 결국 사람들의 삶이다. ‘도시 공간과 사람, 명동 탐사’는 도시 공간을 만들고, 가...
    2012-12-28 02:06
  • 새로운 ‘헝그리 시대’가 왔다[1호]
    ‘헝그리 정신’의 시작  종합격투기와 입식타격기 스타일의 킥복싱 대회 등 오늘날 많은 이들을 열광시키는 격투기 종목은, 알고 보면 오래전부터 지극히 간단하며 납득하기 쉬운 규칙으로 각광받아온 종목이다. 고대 올림픽의 판크...
    2012-12-28 02:03
  • 북한산 고사리는 고개를 숙였다[1호]
    남과 북이 분단되어 67년의 세월이 흘렀다. 사회주의 체제를 표방하는 북한에서 생애 전반기를, 그리고 이렇게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남한에서 중반기를 보내고 있는 나로서는 남과 북의 경계에서 양 쪽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2012-12-28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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