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습 부족했다 진보여 반성하라”[7호]
    연기가 성운처럼 우아하게 꽈리를 틀며 피어오른다. 그의 손에는 알베르 카뮈가 애용하던 철쭉 뿌리 재질의 담배 파이프가 들려 있다. 능숙하게 빨아들이고 내뿜지만 감탄을 자아내는 카뮈의...
    2013-05-06 21:58
  • 주입식 진보에 종언을 고한다[7호]
    2002년 영구 귀국했을 때, 홍세화는 책상다리로 앉는 걸 힘들어했다. 그러나 다리 관절과 근육의 불편함은 사소한 것이었다. 이후 10년, 그는 한국 사회와 내내 긴장했다. 보수 진영과의 ...
    2013-05-06 21:49
  • 큰 이성이 된 지식인의 연애[7호]
    “당신은 곧 여든두 살이 됩니다. 키는 예전보다 6센티미터 줄었고, 몸무게는 겨우 45킬로그램입니다.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탐스럽고 우아하고 아름답습니다. 함께 살아온 지 쉰여덟 해가 되...
    2013-05-06 21:19
  • 소수자들을 배제한 연애[7호]
    연애는 기본적으로 지극히 사적인 일대일 관계에서 벌어지는 감정과 행동이다. ‘떨림·자극-호감-사랑-권태-이별-파국’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이데올로기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현실...
    2013-05-06 21:12
  • 이데올로기가 된 연애 [7호]
    # 1 “딩~동.” 4월 22일 낮 12시 30분. 알람이 울린다. 김명주(가명·35)씨가 스마트폰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남자들’의 프로필 몇 개가 막 도착했다. 보통은 하루에 한 개씩 오지만 운이 ...
    2013-05-06 21:04
  • 하리수의 내 사랑, 내 일[7호]
    그녀를 처음 본 건 2001년 봄이었다. 그녀는 내가 일하던 시사주간지 표지 인물로 선정돼 사진 촬영과 인터뷰를 하러 왔다. 화장품 모델로 연예계에 갓 데뷔해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연일 화...
    2013-05-06 20:57
  • 호모 에로스 복원 프로젝트[7호]
    누구나 연애를 꿈꾼다. 그러나 누구나 자기 연애의 주인은 아니다. 자기도 모르게 노예가 되기도 한다. 누구나 연애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인간의 가장 보편적 본성인 ...
    2013-05-06 18:04
  • 감자에 얻어터지는 ‘농사 일병’[7호]
    농부 윤병술. 그와 처음 만난 것은 2012년 1월이었다. 주변 지인을 통해 농장 로고 타이프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이 들어왔는데, 나는 거절했다. 일면식 없는 농부들 부탁까지 모두 들어준다면...
    2013-05-06 17:56
  • 남한의 정, 북한의 순수, 통일 주춧돌[6호]
    “저는 미스코리아가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나는 이 말을 잊을 수 없다. 내가 다니는 대학원의 어느 여학생이 한 이야기다. 그녀의 할머니가 언제나 “우리 아가, 너는 미스코리아보다 더 ...
    2013-04-04 15:14
  • 니는 5년이제 우리는 영원히 해묵는다[6호]
    나는 ‘모피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윤증현 전 장관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금융감독위원장 임기 3년을 꽉 채웠고, 이명박 정부에서 1년4개월간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으니 경제 ...
    2013-04-0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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