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대 상관 않고 팩트 찾는 타파들[9호]
    지금은 세상을 떠나 세인의 기억에서 잊혀버린 시인 중에 이광웅 선생이 있다. 이분이 쓴 ‘목숨을 걸고’라는 시에는, ‘이 땅에서 진짜 시인이 되려면 목숨을 걸고’라는 구절이 나온다. 유명...
    2013-07-03 14:39
  • 텃밭에서 밥상까지 ‘농사홀릭’[8호]
    2006년 6월 1일. 하루 전 서울에서 가져온 이삿짐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사글셋방에 풀고 난 후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집사람이 자네 하라고 택지 쪽에 텃밭을 쪼까 마련했다니, ...
    2013-06-11 13:51
  • 시간의 부재 속에 헤매다[8호]
    1. 노역과 직입 노인은 고함을 지르면서 교도관에게 달려들었다. 라이터 때문이다. 감옥에 입소한 사람들은 파란색 수의로 옷을 갈아입었다. 감옥 밖의 물건은 모두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는...
    2013-06-11 11:21
  • “낟알 먹는 사람 무조건 나오라” 모내기 전투[8호]
    분단의 경계선상에서 평화의 상징처럼 존재하던 개성공단이 가동 9년 만에 중단되었다. 그러나 자연의 봄은 해마다 어김없이 돌아온다. 좀처럼 누그러들 줄 모르는 한반도의 냉랭한 기류에 ...
    2013-06-11 10:53
  • 코끼리 감독의 코가 꼬였다[8호]
    어머니는 어릴 때 ‘대통령이란 직책은 죽을 때까지 하는 건 줄 알았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1955년생인 어머니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대통령이던 박정희는 어머니가 결혼할 때까지...
    2013-06-11 10:14
  • 삼선동 산동네서 그들을 봤다[8호]
    모든 가난이 시가 되지는 않지만 시는 어김없이 가난을 노래한다. 백석의 가난이 나타샤를 사랑해서 눈을 내리게 하는 따사로운 가난이라면, 기형도의 가난은 문풍지를 더듬는 바람의 집에 ...
    2013-06-06 15:03
  • 의미화 되지 않은 사람들[8호]
    지난 5월 23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되었다. 사망한 지 최소 3일이 지난 시신이었다. 가난한 장애인 김아무개씨였다. 홀로 외로이 살다가 아무도 모른 채 죽음...
    2013-06-06 14:52
  • 나는 투명인간이다[8호]
    (1)유령, 먹고 살기 힘들어서 타인을 빌렸다 이름도 호명되지 않는 대필작가 장씨 “직접 만나서 인터뷰하고 싶어요. 언제 어디로 찾아가면 될까요?” “꼭 대면해야 합니까? 이메일이나 전...
    2013-06-06 14:39
  • 존재를 삭제당한 내 청춘[8호]
    쑥과 돌나물, 상추 등이 탐스럽게 자란 화단에는 싱그러운 봄내음이 물씬 풍겼다. “이번 주에 한강 난지캠핑장으로 야유회 갈 때 따 갈 거예요.” 그녀가 해맑게 웃으며 자랑했다. 식물은 만...
    2013-06-06 14:30
  • 투명인간 불투명 세상[8호]
    투명인간은 투명해서 보이지 않는 인간이 아니라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인간이다. 누구나 천부의 ‘근수’를 달고 세상에 나온 존재라는 근대적 믿음은 그들 앞에서 멈춰선다. SF 영화 속에서...
    2013-06-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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