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2.04 12:00 수정 : 2014.03.02 14:22

록의 정신은 자유와 저항이다. 호사가들은 말한다. 록의 정신은 이제 죽었다고.

그런지도 모른다. 록은 분명 달달해졌다. 다양해지는 듯하더니 중심도 없이 해체돼버린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허리에 체인을 늘어뜨리고 구두에 징을 박은 로커는 확실히 희귀해졌다.

그러나 불변하는 것만이 살아 있는 것인가. 자유와 저항은 특정한 표정과 몸짓에서만 발현하는가. 변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죽은 것일 수도 있다. 죽은 건 록의 정신이 아니라 한때 유행한 록의 스타일인지도 모른다.

록의 죽음을 쉽게 말하는 것은 록을 덜 사랑하는 것이라고 믿는 여성 로커가 있다. 그녀는 록의 정형 안에 살기보다 록을 횡단하고 확장하고자 한다. 록을 사랑하기에, 록을 위해, 자신의 삶을 록의 정신으로 밀고 나아간다.

서문탁은 자유와 저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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