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1.05 14:52 수정 : 2014.02.04 10:46

보수는 그를 배신자로 불렀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의 멘토’라고 언론이 지칭했을 때,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을 때, 보수 동료들은 그를 예수를 배반한 유다는 아니어도 시저를 죽인 브루투스로 여겼을 것이다.

중도는 ‘와줘서 고맙지만’ 내심 처세술의 달인으로 여겼다. 군사정권 시절 청와대에 입성해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되고 책사 노릇을 하며 20년 가까이 보수 정치인과 관계를 맺었던 사람이다. 야권 대선 주자와 또 다른 관계를 맺는 것을 보고 겉으로 웃으면서 속으론 경계했을 것이다.

그는 상황에 따라 적절한 페르소나(가면)를 쓰고 보수와 중도를 오가는 것일까?

하지만 그는 세간의 비판에 무덤덤하다. 아니 신경 쓰지도 않는다. 속세가 가르는 보수·중도·진보 ‘3분법’에 매몰되지 않는다. 진영논리를 가로질러 제 갈 길을 간다. 앞으로 그가 갈 길은 그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들>이 직접 만나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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