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11.04 17:51 수정 : 2013.11.04 17:51

파괴, 재앙, 음모….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관통하는 열쇳말이다. 인류의 환경 ‘파괴’가 쓰나미 ‘재앙’을 불러왔고, 이를 계기로 원자력을 둘러싼 ‘음모’가 낱낱이 파헤쳐졌다. 석탄과 원자력에 의존한 문명의 발달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산업혁명 이후 인간은 급속히 발달한 물질문명 속에서 풍요를 누렸지만, 그 누구도 행복하지 않다. 경쟁과 혁신·일류와 첨단을 요하는 사회, 중앙 엘리트 권력 위주의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오히려 낙오와 소외, 심각한 환경 파괴를 경험한다. 문명과 생존의 위기 상황이라는 말은 어느덧 진부한데, 세상은 달라지지 않는다. 밀양이 신음하고, 후쿠시마가 절규한다.

이제 우리 사회는 녹색을 향해 훨씬 급진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는 지금 무엇을 알아야 하고 무엇을 행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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