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8.06 12:11 수정 : 2013.08.07 17:25

이것은 ‘중독’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저항’에 관한 이야기이다. 해피엔딩을 기대해도 좋을까. 이제 스마트 폰은 일상의 삶을 규정하는 구체적 형식이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사회적 성원으로서의 승인 절차를 밟을 수조차 없다. 삶의 속도는 초고속열차에 오른 것보다 훨씬 빠르게 급가속되었다. 그리하여 스마트폰은 우리 를 특정한 신체 상태로 구성해냈다. 우리는 어느덧 적응을 넘어 종속되었다. 우리는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있 을까? 혹은 스마트하게 쓸 수 있을까? 그 답을 스마트폰 내부에서 구하려는 것은 스마트폰이 유포한 이데 올로기의 자기 지시를 좇는 노릇이 아닐까? 불가능을 도래하게 하는 것이 진짜 해피엔딩이다. <나·들>이 인문학적 사유에서 실마리를 찾아보았다.

▲ 김정효, 연작.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