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12.28 00:42 수정 : 2012.12.28 00:43

“운동할 때가 가장 행복했어요.”

 올해 런던올림픽에서 핸드볼 국가대표로 코트를 누빈 조효비(22·레프트윙) 선수는 다섯 살 무렵부터 할머니랑 단둘이 살아왔다. 조선수에게 코트는 유일한 놀이터였다. 처음부터 핸드볼에 매료된 건 아니었다. 그저 방과 후에 친구들과 땀 흘리면서 뛸 수 있는게 좋았다.

각종 대회에서 상을 타 올 때마다 할머니는 몹시 기뻐하셨다.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가야겠다고 마음 먹게 된 것도 할머니의 영향이 컸다.

그래도 새벽부터 밤까지 고된 훈련을 마치고 집에 가면 늘 외로웠다. 힘들다고 응석을 부릴 수 있는 부모님이 안 계셨기 때문이다. 훈련이 힘들어 그만두고 싶을 때도 혼자 삭여야 했다. “엄마를 찾으려고 방송사에 연락한 적도 있어요. 그런데 방송에 출연해야 찾아준다고 해서 그냥 포기했죠.”

<기사 전문은 <나·들> 인쇄판에서 볼 수 있습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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