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2.05 02:32 수정 : 2013.02.05 02:32

‘나들의 동행’ 네 번째 이야기는 한 인터넷 매체가 주인공이다. 이름하여 ‘ㅍㅍㅅㅅ’(http://ppss.kr). 지난해 12월 초 창간한 이 매체는 언뜻 보면 <딴지일보> 초기 버전 같다. 무거움을 벗어던진 즐거운 문체와 탁월하게 배치된 ‘짤방’1을 보면 키득키득 웃음이 나온다. 하지만 내용은 전반적으로 진중하다. 대체 이 사이트를 만든 사람들이 누군지 <나·들>은 궁금증이 일었다. 그래서 <나·들>은 “키도 크고 잘한다(?)”는 ㅍㅍㅅㅅ의 두목 리승환 수령에게 글을 맡겼다. 그랬더니 리 수령이 셀프 인터뷰를 해왔다. 이하는 리수령 저 혼자 주고받은 말이다.

일단 자기 소개나 해봐라.

평범한 직장인이다. 이름은 이승환. 1982년생이다.

평범한 직장인이 왜 이런 일을 하는가?

심심하니까.

직장이 어지간히 한가한가 보다.

그렇지 않다. 다만, 팀장님이 이례적으로 12월 출장이 잦았다. 덕택에 사이트를 오픈할 수 있었다.

심심한데, 왜 굳이 매체를 만들었는가? 당신이 좋아하는 ‘야동’(야한 동영상)을 보거나, ‘야애니’(성인 애니메이션)를 보거나, ‘망가’(일본만화)를 보는 등 많은 방법이 있는 데 말이다.

기존 매체가 짜증 나서?

당신 얼굴이 더 짜증 난다.

…….

뭐가 그렇게 짜증 나던가?

과도한 정파성이 싫었다. 언론이라면 에디터십이 있고, 이에 따라 정파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과도한 정파성에 팩트를 무시하거나, 상대방의 논리를 바보취급 하는 게 싫었다. 또 전문성을 희생하는 것도 불만이었다. 개별 이슈에 대한 전문가는 넘치는데, 그들의 지식과 전문성을 활용하지 않고, 정파성에 맞는 소수의 필자를 중용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기사 전문은 <나·들> 인쇄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승환 ‘ㅍㅍㅅㅅ’ 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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