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1.08 17:36 수정 : 2013.01.08 17:46

문재인 후보는 48%를 득표하고도 낙선했다. 민주통합당과 그의 지지자들은 ‘멘붕’에 빠졌다. 김순자·김소연 후보는 둘이 합쳐 0.2%를 득표해, 당연히 낙선했다. 그러나 두 후보의 선거캠프 분위기는 사뭇 활기찼다. 처음부터 잃을 게 없어서였을까. 그렇지 않다. 10년 전과 견줘보면 진보정당운동은 궤멸 직전까지 갔다. 그런데도 두 여성 노동자 후보는 폐허 위에서 희망을 얘기한다. 안토니오 그람시는 “위기는 낡은 것은 죽어가고 있으나 새로운 것은 아직 탄생하지 못한 시기”(<옥중 수고>)라고 했다. 진보정당 운동도 그렇게 한 시대가 가고 다른 시대를 예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새로운 진보정당운동의 분자식에는 ‘여성’과 ‘불완전 노동’의 결합이 중심에 놓일 것이라 <나·들>은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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