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7.03 14:46 수정 : 2014.07.03 14:50

총 20회에 걸쳐 연재한 ‘아파트 키드의 생애’의 주제에 맞게 회당 한 문제씩 출제했습니다. 문제를 즐기면서 지난 연재를 추억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별도의 해답은 없습니다.

1호 다음 중 장기전세주택(시프트) 청약과 관련한 내용으로 바르지 않은 것은? (해답은 www.shift.or.kr의 ‘청약 자격’란에서 찾아보시오.)

①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며, 본인과 세대원(본인과 동일한 주민등록등본상에 등재되어 있지 아니한 배우자 및 그 세대원 포함) 전원이 무주택인 세대주로서 아래의 소득 및 자산 보유 기준에 해당하는 자.

② 전용 60m² 이상 80m² 이하의 경우 해당 세대의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원 수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인 자로, 가구원 수는 동일한 주민등록등본에 등재된 세대주, 배우자, 신청자의 직계존비속인 세대원의 합.

③ 전용 60m² 이상 80m² 이하의 경우 해당 세대가 보유한 모든 부동산(토지 및 건축물) 가액의 합산 기준 2억1550만원 이하(건축물가액: 공시가격, 토지가액: 소유면적×공시지가). 단, ‘농지법’ 제2조에서 정한 농지로서 농지원부에 동일한 농업인과 소유자로 등재된 경우와 공부상 도로·구거·하천 등 공공용지로 사용되고 있는 경우, 또는 종중 소유 또는 문화재가 건립된 토지 등 해당 토지로 사용되는 경우는 해당 가액에서 제외.

④ 전용 60m² 이상 80m² 이하 일반공급의 경우 1순위(청약저축 가입 2년이 경과한 자로서 매월 약정납입일에 월납입금을 24회 이상 납입한 자)와 2순위(청약저축(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해 6개월이 경과한 자로서 매월 약정납입일에 월납입금을 6회 이상 납입한 자).

⑤ 단독세대주(본인의 주민등록등본상에 본인 외 세대원이 없는 자)는 전용면적 40m² 이하의 주택만 신청 가능. 단, 단독세대주 중 주민등록등본 구성이 사위와 장인 또는 장모, 며느리와 시아버지 또는 시어머니, 미혼인 형제·자매(단, 부모의 사망 사실이 확인된 경우)로 돼 있는 경우 예외로 한다.

2호 최근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조선일보사 노동조합이 6월 초 발행한 노보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수도권 아파트 전세금이 평균 13.8% 오르고 서울 지역 연평균 사교육비가 전년 대비 5.12% 올랐다. 조합원들은 평균 1.6명의 자녀에게 매월 130만9천원씩, 연간 1570만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녀 한 명당 매월 약 81만8천원, 매년 약 980만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하는 셈이다. 해당 지출을 10년간 지속하고 대학까지 마칠 경우 자녀에게 교육비를 돌려받을 수 있을 만한 직장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자녀와 상의해 결정하시오.)

① 신문기자 ② 9급 공무원 ③ 삼성전자서비스센터 직원

④ 그래픽디자이너 ⑤ 대학 시간강사

3호 당신은 현재 전세금 1억7천만원에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최근 전세금이 급등하는 추세에 맞춰 집주인은 전세금 2억원에 재계약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다른 빚이 없는 당신의 대응으로 적절한 선택은 무엇인가? (가족과 상의해 결정하시오.)

① 전세살이는 이제 지겹다. 서울 변두리 역세권의 빌라 급매물을 구입해 이사한다.

② 집값의 향방을 알 수 없어 집을 사기는 불안하지만 다행히 현재 아파트의 입지가 좋아 전세금을 떼일 염려는 없다고 판단되므로 전세대출을 받아 전세금을 올려 재계약한다.

③ 서울 외곽에 위치한 2기 신도시 아파트를 분양받는다.

④ 아파트 전세가 더욱 비싸졌으므로 근처 빌라 전세를 찾아 이사한다.

⑤ 집주인과 상의해 3천만원 인상분을 월세로 전환한다.

4호 당신은 현재 로스쿨을 졸업해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로펌에 취직했다. 반면 부모님은 당신이 변호사가 될 때까지 뒷바라지를 하느라 그동안 모은 저축과 집을 모두 처분하고 현재 전셋집에 거주 한다. 이때 당신의 장래는 어떻게 설계할 수 있는가?

① 자녀 교육은 부모의 당연한 의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안정된 직장을 발판으로 내 인생을 살 것이다.

② 부모님과 함께 살 것에 동의하는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되 아이는 갖지 않겠다.

③ 결혼하여 부모님과 따로 살되 매달 부모님께 생활비를 보조하겠다. 이때 맞벌이는 필수다.

④ 부모님이 나의 미래를 책임졌듯이 이제 내가 부모님의 미래를 책임지고 결혼은 포기하겠다.

⑤ 다른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있다. ( )

5호 2014년 현재 주택보급률은 100%를 넘었으나 전세금은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 더 이상 주택 가격이 오르지 않아 자본이득을 구할 수 없고 지속적인 저금리 상황에서 월세 공급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대로 간다면 한국 고유의 주택임차제도인 전세는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세의 미래 시나리오로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고르시오.

① 집값이 폭락해 전세를 끼고 집을 산 다주택자의 집을 전세 세입자가 전세금으로 매입한다.

② 저금리가 지속되고 장기대출이 활성화돼 다주택자는 전세보증금을 대출로 갚고 이를 월세로 전환하면서 전세가 사라질 것이다.

③ 현재 주택 경기가 바닥이라는 여러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라 하반기에는 주택 구입 여력이 있는 다수의 전세 세입자가 집을 마련할 것이다. 다만 전세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④ 적게는 300조원, 많게는 600조원으로 추산하는 전세보증금의 규모에 비해 이를 세입자에게 돌려줄 여력이 있는 다주택자가 드문 상황이므로 전세는 장기간 존속할 것이다.

⑤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었고 신규 주택이 팔리지 않으므로 세입자 우위의 주택시장이 도래할 것이다. 따라서 세입자에게 유리한 전세제도는 미분양 주택을 처리하는 용도로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6호 다음 중 1가구 1주택 주택 공급 정책의 주요한 요소가 아닌 것은?

① 분양가상한제 ② 주민등록제도

③ 주택청약제도 ④ 선분양제도

7호 (주관식) 서재를 꾸밀 수 있는 넓은 공간을 마련할 여유가 없거나, 전세나 월세에 살면서 재계약 시기마다 이사를 다녀야 하는 사정이라면 다량의 책을 집에 보관하는 일이 만만치 않다. 후자의 경우 책값에 더불어 책이 차지하는 공간의 가격과 다량의 책으로 인한 이사비용이 늘어나는 것까지 생각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최근 중고서점을 운영하는 한 온라인 서점에서는 신간 구매 뒤 6개월 안에 중고로 되파는 ‘슈퍼 바이백 제도’를 활용하면 정가의 최대 55% 선에서 책을 다시 사준다. 이를 고려해 자신의 주거 상황과 독서 취향에 적절한 도서 구입 계획을 세워보시오.

8호 박대출씨는 신혼살림을 서울 서북부의 재개발 구역에 위치한, 지은 지 5년 정도 된 빌라에서 시작했다. 박씨는 전용면적 18평형에 대지지분은 5평인 빌라를 1억2천만원에 구입했다. 이때 5천만원은 아내와 함께 저축 등을 통해 마련했고, 나머지 7천만원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로 충당했다. 변동금리 대출로 인해 매달 40만∼50만원의 이자를 물고 있지만 원금은 아직도 그대로다. 그는 최근 둘째가 태어나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다. 재개발은 시공사 선정까지 마친 상태이지만 조합원 분담금으로 2억원 이상이 예상돼 재개발 추진을 반대하는 조합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다음 보기에서 박대출씨의 향후 계획 중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① 더 늦기 전에 집을 처분하고 싼 전세를 구해 이사하거나 부모님과 살림을 합친다.

② 현재 부동산 시장이 어렵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되리란 보장이 없다. 일단은 재개발이 진행될 때까지 기다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시점까지 버텨본다.

③ 재개발이 진행되면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분담금이다. 현재 가진 빚에서 분담금 역시 빚으로 충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합의 반대 의견이 높으니, 이때 적극적으로 반대해 재개발 출구전략을 도모한다.

④ 재개발이 나에게 이익이 될지 손해가 될지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다. 현재 집을 섣불리 팔기보다 전세로 내놓고 그 전세금으로 우선 대출을 갚은 다음 부모님과 살림을 합친다.

⑤ 내가 왜 결혼하고 겁도 없이 아이를 둘씩이나 낳았는지 모르겠다. 소원이 하나 있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9호 김대박씨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3단지 16평형 아파트를 2억5천만원에 구입해 가지고 있었다. 재건축이 결정된 반포주공3단지아파트의 조합원이 된 당신은 새로 지어질 91평형 아파트에 당첨됐다. 2008년 분양 예정인 재건축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3천만원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91평형을 분양받을 조합원의 분담금은 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2005년 현재 91평형을 배정받은 반포주공3단지 16평형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을 구해 김대박씨가 재건축으로 누린 시세차익을 구하시오.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기대되는 이익에서 비용을 제하여 계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계산의 편의를 위해 장래의 가격에서 이자율을 고려하지 않는다.

① 14억5천만원 ② 15억3천만원 ③ 14억8천만원

④ 13억1천만원 ⑤ 15억8천만원

10호근혜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행복주택 건설 계획이 최근 일보 후퇴했다. 행복주택 사업승인을 진행함에 있어 자치구와의 협의를 의무사항으로 정하면서 주민 반대가 심할 경우 사업 실행이 불투명해진 것이다. 이번 6·4 지방선거 양천구청장 선거에서는 행복주택 반대를 공약으로 내건 새정치민주연합 김수영 후보가 당선됐다. 이후 양천구청은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행복주택사업 취소소송을 제기해 사업 진행이 중단된 상태다. 다음은 행복주택을 반대하는 목동 주민의 논리를 학군을 중심으로 구성해본 것이다. 마지막 결론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① 목동에서 가장 비싼 주상복합인 하이페리온·파라곤·트라팰리스 입주자 자녀들과 목동 7단지 아파트 자녀들이 목운초·중학교에 배정된다.

② 목운초·중학교는 목동에서 가장 좋은 학교다.

③ 목동 유수지에 건설 예정인 280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 거주자의 자녀들 역시 목운초·중학교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④ 고등학교는 8학군으로 옮겨야 한다.

⑤ 값싼 행복주택이 들어온다면 생활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입주해 동네 분위기가 어둡게 변할 것이다.

⑥ 2800가구가 새로 입주할 예정인 목동 근처의 상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여윳돈을 모아 근처 상가에 투자할 계획을 세워본다.

⑦ 2800가구가 새로 건설되는 한편, 인근 지역이 누리는 학군 특수가 희석돼 집값이 하락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행복주택 반대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이다.

⑧ 새로 생기는 2800가구와 학군을 나눈다면 목동 7단지 아파트가 누리던 학군 특수가 사라지면서 전셋값이 떨어질 것이다. 아들이 중학교를 졸업하면 아파트를 전세로 내놓고 대치동 전세로 이사가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⑨ 지금이라도 집을 판다.

11호 다음은 국토교통부 주택기금포털(nhf.molit.go.kr/index.do)에서 안내하는 주택청약 금융상품에 대한 설명이다. 틀린 것을 고르시오.

①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적금식 또는 일시예치식으로 납부할 수 있고 국민주택 등을 공급받기 위해 가입하는 저축으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서 정한 청약예금 지역별 예치금액을 납부한 것으로 인정되는 경우 민영주택 또는 민간건설 중형국민주택에도 청약이 가능한 입주자 저축이다. 국민인 개인(국내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포함) 또는 외국인 거주자도 가입할 수 있다.

② 청약저축은 무주택 세대주로서 1세대 1계좌에 한해 가입할 수 있고, 미성년자인 단독세대주도 가입 가능하다.

③ 청약예금은 일정 금액의 목돈을 정기예금으로 예치해 일정 기간이 지나면 민영주택 청약권이 부여되는 예금으로, 청약예금 실시 지역에 거주하는 성년의 국민인 거주자 또는 외국인 거주자뿐 아니라 미성년자로 세대주인 경우 가입할 수 있다.

④ 청약부금은 매월 5만원 이상 50만원 이하 금액을 일정 기간 납입해서 85m² 이하의 민영주택 또는 민간건설 중형국민주택 청약권이 부여되는 주택부금이다.

⑤ 전 금융기관을 통해 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예금, 청약부금, 청약저축 중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

12호 정부와 공기업의 부채가 1천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안에 가계부채 역시 1천조원을 돌파했다. 부채는 늘어나는데 정부 세입은 늘지 않고 가계의 사정 역시 좋지 않다. 국가부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누적된 사회문제- 빈곤 노인, 줄어드는 아이들,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 중 누구에게 우선 국가의 재원을 배분해야 할 것인가와 같은 정치적 선택을 공공연히 강요하는 목소리이기도 하다. 다음 보기는 정부 지출에 관한 의견을 나열한 것이다. 발화자의 입장과 의견이 적절하게 묶인 것을 고르시오.

① 건설회사: 주택시장이 최악의 불황을 맞이하고 있고 외국 건설 수주도 과다 경쟁으로 인해 어려운 때에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줄어든다면 국내 건설산업이 고사하게 된다.

② 하우스푸어: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르면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할 것 같아 무리해서 집을 샀다가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무리한 빚을 지면 안 된다.

③ 30대 청년: 재정 건전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 기피 등으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의 고용 지원을 아낄 수 없다. 노인 복지를 줄여서라도 청년들을 지원해야 한다.

④ 일반 시민1: 우리나라는 수출이 가장 중요하고 대외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정부가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만큼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⑤ 일반 시민2: 복지에 관한 과도한 재정지출은 두 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응할 수 없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복지병’을 키워 성장동력이 상실된다는 점이다.

13호 1990년대는 다시 없을 황금기로 기억된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발생하기 전까지 연평균 7%가 넘는 성장 속에서도 주택가격은 안정됐다. 과외 자율화 직후이지만 사교육 역시 산업으로 크게 성장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가계의 소비 여력도 컸다. 다음 보기 중에서 1990년대에 대한 평가로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을 고르시오.

① 1990년대에 부동산 가격이 안정된 것은 주택 200만 호 건설이 성공하고 토지 공개념으로 인해 부동산 투기가 잠잠했기 때문이다.

②1990년대의 호황은 국제적인 반도체 호황으로 국내 대기업의 경쟁적 투자와 고용 창출에 힘입은 바 크다.

③ 1990년대의 부동산 가격 안정은 수출이 증가하는데도 설비 투자가 수입에 의존했기 때문에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된 것이 원인이라 생각한다.

④ 1990년대의 과잉 투자는 호황의 견인차이기도 했지만 1997년 외환위기의 원인이기도 했다.

⑤ 1990년대는 대학 정원이 두 배로 커지는 한편, 파견직 등 비정규직이 합법화되는 과정이 완성된 해로 외환위기 이후 체제의 기틀을 다진 시기다.

14호 (주관식)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2011년 기준 48.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2.4%에 비해 크게 높다. 한국개발연구원(KDI) 통계에 따르면 노인 단독 가구의 빈곤율은 70.9%로, 자녀와 동거하는 노인 가구의 빈곤율 18.7%에 비해 월등히 높다. 65~69살 고용률은 2011년 기준 41%로 높지만, 이 중 51.3%가 월임금 51만~100만원을 받는다. 한 경제연구소가 2인 가구의 기초생활비 150만원을 20년간 쓴다는 가정하에 노후준비자금의 현재가치를 약 3억6천만원으로 제시했다. 자신이 부모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생각해보시오.

15호 (주관식) 1980년 3년 만기 재형저축의 금리는 30%가 넘었다. 망상에 불과하지만 베이비붐 세대가 저축의 기쁨을 느끼기 위해 매달 100만원 납입, 3년 만기, 금리 30%의 저축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가정하고 만기에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 계산해보자. 은행 사이트를 방문하면 해당 계산을 할 수 있는 금융계산기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16호 다음 중 세입자의 권리와 의무에 관한 사항으로 틀린 것을 고르시오. 2014년 1월1일부터 시행된 개정 임대차보호법의 내용이 포함됐다.

① 주택의 임대차에 이해관계가 있는 자는 확정일자 부여 기관에 해당 주택의 확정일자 부여일, 차임 및 보증금 등 정보의 제공을 요청할 수 있다. 이 경우 요청을 받은 확정일자 부여 기관은 정당한 사유 없이 이를 거부할 수 없다.

② 보증금은 9500만원 이하일 때 3200만원까지 최우선 변제를 받을 수 있다.

③ 보일러는 주택을 사용하는 데 필수적인 사항이므로 이에 하자가 있다면 집주인은 반드시 수리해줘야 한다.

④ 월세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 관할 세무서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계약서 사본과 그동안 월세를 냈다고 증명할 수 있는 증빙서류, 주민등록등본이다.

⑤ 월세 소득을 감추기 위해 세입자가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지 않기로 하는 내용을 계약 당시 특약 사항으로 적었다면 이후 세입자가 이를 어길 경우 집주인의 계약 해지를 받아들여야 한다.

17호 집을 구하려면 먼저 어디에 살 것인지를 정하고 근처 공인중개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중개비를 아끼고 급하게 나온 좋은 물건을 구하기 위해 직거래를 하기도 한다.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cafe.naver.com/kig) 같은 인터넷 카페가 성황이다. 이곳 게시물은 다른 세입자를 구하는 세입자들이 작성했기 때문에 몇몇 표현에 주의를 요한다. 다음 보기 중 뜻이 잘못 연결된 것을 고르시오.

① 환기가 잘 된다 = 외풍이 심하다

② 주인의 간섭이 전혀 없다 = 보일러가 고장나고 수도관이 터져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지 모른다

③ 예쁘게 꾸며놓았다 = 집주인이 임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썼다

④ 계단 두 개 내려가는 1층 = 반지하

⑤ 저도 오래오래 살고 싶은데 결혼해야 해서(혹은 지방으로 발령이 나서, 대학원에 진학하게 돼서) 방을 빼게 되었습니다 = 계약해보니 살 곳이 아니었다

18호 (주관식) 당신은 독립해 홀로 살고 있는 1인 가구의 구성원이다. 살면서 고민하는 것 중 하나는 장을 보는 일이다. 판매하는 단위대로 식료품을 사면 버리기 일쑤다. 그러나 소량으로 포장된 식재료는 단위가격이 더 비싸기 때문에 손해를 보는 기분이다. 그리하여 좀더 큰 냉장고를 마련하리라 벼르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대형마트의 큰 포장은 식품 보관 임무를 나에게 떠넘기는 것이리라. 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까. 자유롭게 서술해보시오.

19호 무이자씨는 부동산과 관련한 문제에 관심이 있다. 가계부채, 자영업자 대출, 최저임금 등 돈이 흘러가는 모양을 관찰하며 우리는 소득은 쥐꼬리만 한데도 사실상 은행을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의심하게 되었다. 아닌 게 아니라, 2012년 한국 주요 은행의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고 은행의 주 수익원은 가계에서 받은 이자였다. 다음은 이러한 상황을 보며 무이자씨가 곰곰이 생각해본 것을 정리한 것이다. 다음 중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고르시오.

① 하우스푸어는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무리하게 빚을 지고 집을 샀으나 주택 경기가 나빠지자 그저 빚을 갚느라 힘이 든다. 그러므로 그들은 낮은 물가를 지지한다. 낮은 물가는 임금 상승을 압박한다. 그 결과 나는 가난하다.

② 직장을 은퇴한 카페 사장님은 직장생활 동안 마련한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카페를 차렸다. 그 돈으로 상가 권리금과 보증금을 내고 프랜차이즈 업체에 인테리어 비용 등을 냈을 것이다. 게다가 그는 아직 대학에 다니는 자녀가 둘이나 있다. 그가 아르바이트 직원을 쓰며 카페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은 낮은 임금 덕이다.

③ 자녀를 교육하는 가계는 사교육비로 많은 돈을 쓰고 있다. 추산에 따르면 2012년 사교육 시장 규모는 30조원이 넘는다. 그러나 대치동 입시학원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나는 시간당 임금이 최저임금조차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대치동 학원가의 월세는 굉장히 높다고 들었다. 나는 제일 마지막에 돈을 받는다.

④ 아무리 생각해봐도 집을 가진, 땅을 가진 사람들이 승리자다. 집을 가지고 있어야 돈을 빌려 사장님이 될 수 있고, 상가를 가지고 있어야 그 사장님에게 월세를 받을 수 있고, 땅을 가지고 있어야 원룸을 지어 월세로 살아갈 수 있다. 사장 밑의 종업원이 되거나 그렇다고 상가에 세를 얻어 영세한 사장님이 되거나 원룸 세입자로 살아가는 것은 고되다. 나도 땅을 사야 할 것이다.

⑤ 최근 동네에는 ‘도시형 생활주택’이라 불리는 원룸이 많이 들어섰다. 서울 변두리 주택가인 내 동네에는 오래됐지만 꽤 넓은 땅을 차지한 마당 있는 단독주택이 많았다. 이들 중 지하철역과 가까운 곳에 자리한 단독주택들이 우후죽순 원룸으로 바뀌었다. 그분들은 평당 약 300만∼350만원의 건축비를 내고 공사를 진행했는데 이를 대출로 충당했다. 그러나 나는 한 달에 월세 45만원을 낼 형편이 안 된다.

20호 다음 보기 중에서 가장 억울한 경우를 고르시오.

① 파견직이 정규직인 나와 똑같은 월급을 받는다.

② 다른 대학 학부를 졸업한 학생이 나와 같은 대학원에서 같은 대접을 받는다.

③ 이른바 일류대 교수가 되고 20년이 지나서야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살 수 있었다.

④ 원룸 월세를 받아 사는 친구네는 월급보다 소득이 많지만 세금을 내지 않는다.

⑤ 내 주변에 학군이나 주택청약을 목적으로 위장 전입을 하지 않은 사람이 없는데 나만 걸렸다.

출제: 박재현 아파트 키드 생애 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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