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4, 63, 87, 88칸… 단절을 꿰매다[8호]
    여린 봄, 빗방울이 주말 내내 먼지를 뒤집어쓴 계단의 몸을 씻겨주었다. 지난 며칠 동안 계단을 분주히 오간 사람 들과는 전혀 다른 옷차림의 중년 남녀들이 계단을 차례차 례 내려왔다. 보...
    2013-06-11 13:42
  • ‘아깝구나, 섭공의 그릇이!’ 공자의 탄식[8호]
    近者說 遠者來 근자열 원자래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기쁘게 하라 먼 곳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리라. -‘자로’편 16장 1. 먹이는 것과 가르치는 것 열국을 주유한 지 8년째 되던 서기전 4...
    2013-06-11 10:49
  • 붕(鵬)을 비웃는 비둘기가 되려는가?[8호]
    김현은 저서 <한국 문학의 위상>(문학과지성사)에서 “문학은 써먹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에 의하면, 문학은 권력의 지름길이 아니다. 문학은 배고픈 사람 하나 구하지 못한다. 문학...
    2013-06-11 10:40
  • 성장·소통 불가능 시대의 결과[8호]
    난데없이 ‘중2병’이 대화제다. 이미 알려진 바이지만 원 래 중2병이라는 말은 일본의 한 라디오에서 마련한 공감형 개그 코너에서 만들어진 말이다. 사춘기 때 누구나 할 법한 미숙하고 치기...
    2013-06-11 10:34
  • ‘보편 증상’[8호]
    덕후나 잉여가 공히 상당한 확률로 탑재하고 있는 특 징이 ‘중2병’이다. 중2병은 일본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처음 등장한 말로 ‘나는 남과 다르다’, ‘나는 남보다 뛰어나 다’는 자의식이...
    2013-06-11 10:31
  • 파견 노동 본질 회피한 2% ‘부족 김’[8호]
    전화가 왔다. 오래간만에 듣는 목소리로, 졸업하고 서울에 취직한 제자들 이다. 친구 둘이 살림을 합쳐 작은 셋방을 얻었단다. 지긋지긋한 고시원 생활을 청산한 것만으로도 무척 기뻐 방바...
    2013-06-11 10:27
  • 불편한 진실 까발리는 98% ‘통쾌 김’[8호]
    비싼 돈 주고 개인 퍼스널트레이너에게 운동을 배우던 때, 오후 6시를 넘으 면 살포시 짐을 싸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그러기를 보름여, 계속 눈치 주던 편집 장이 어느 날 이런 말을 했다. “...
    2013-06-11 10:20
  • 세계가 사랑한 우리 단편영화[7호]
    5월 2일(목)~5일(일).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 무료 단편영화전: 세계가 환호한 한국 단편, 우리가 사랑한 단편 영화. 1999년 칸영화제에서 송일곤 감독이 <소풍&...
    2013-05-07 02:38
  • ‘벌집 스타일’ 외[7호]
    <모방의 경제학> 베끼기는 항상 나쁜 것일까? 베끼기가 성행 하면 창작 의지가 꺾이고 혁신은 사라질까? 지은이들은 모방과 모조품이 새 트렌드를 만들고 혁신을 일으킨다고 주장한...
    2013-05-07 01:43
  • 일곱 명 모두 잡힌 대한민국 술래잡기 [7호]
    읽을 책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안 건 기차에 올라탄 후였다. 30여 분을 무료하게 앉아 있다가 서울역에 내리자마자 서점에 들러 책을 골랐다. <일 곱 명의 술래잡기>(이하 술...
    2013-05-07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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