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3.06 01:56 수정 : 2013.03.06 01:56

명동거리는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시작해 을지로2가 네거리~퇴계로2가 교차로~회현 네거리를 꼭짓점으로 잇는 큰길에 둘러싸여 있다. 마치 큰 도로로 사방이 포위된 도심 속 섬과 같은 구조다. 지하철, 버스 등이 발달한 교통 여건과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서울은 물론 대한민국 최고의 상권을 이루고 있다. 매년 전국 표준 공시지가 발표에서 1위부터 10위권을 싹쓸이하고, 가장 많은 유동인구를 기록하는 등 1등 상권의 위용을 자랑한다. 한때 강남 개발과 신도시 상권의 팽창이 1등 자리를 위협하기도 했으나 2000년대 후반 엔화 강세로 상징되는 ‘환율’, ‘한류’, ‘화장품 붐’의 ‘3풍’을 타고 외국인 관광객이 밀려오면서 명동 상권은 화려하게 부활했다.

명동거리에는 모두 660개의 건물이 있는데, 대부분 5층 미만의 저층 건물이다. 6층 이상 고층 빌딩과 명동성당은 도로와 접한 경계에 위치하면서 중심상업지구를 방어하는 울타리 역할을 한다. 이런 형태는 명동이 건축법상 도심 지역 고도 제한에 묶인 탓이다. 외곽 지역에만 90m 이상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고, 내부로 들어갈수록 높이 제한을 둬서 가장 안쪽에는 20m 높이만 지을 수 있다.

<기사 전문은 <나·들> 인쇄판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기획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취재·사진 박종찬 멀티미디어부문 제작2팀장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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