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쟁 없는, 자기 목소리 없는 철학[3호]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리고 경제 때문에 도덕을 희생시킨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그러나 여전히 따져보아야 한다. 그 관심의 정체가 어떤 것인지. 인문학이 단지 유행의 대상으...
    2013-01-08 18:28
  • ‘나·들’ 신년사[3호]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마자 노동자들의 죽음이 잇따르고 있다’는 말은 사실을 정확히 진술하고 있기는 하나, 결이 없고 평평하다. 소우주가 하나씩 소멸하는 비감한 사태와 올림픽 경기를 중...
    2013-01-04 10:43
  • 서러워 마라, 외로워서 자유다[2호]
    Imagine there’s no heaven. It’s easy if you try. No hell below us, Above us only sky.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for today. Imagine there’s no countries. It isn’t hard to do. Nothing to kill or die for, and no ...
    2012-12-29 02:26
  • 허리케인 한가운데로의 출근 명령[2호]
    지난 10월 29일 오후,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동부 해안지역을 강타하고 있었다. 가나 출신 이민자 안토니 나르는 엠파이어 주차장으로 절뚝거리며 출근길에 나섰다. 나르가 일하는 ...
    2012-12-28 04:56
  • 스크루지가 산타클로스로 변했다[2호]
    사람들은 흔히 이케아를 ‘민주적인 기업’이라고 부르지만, 이케아 가구업체가 다수의 소비자를 위한 제품을 제공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는 아닐 것이다. 이 문구는 이 기업에 서열이 존재하지...
    2012-12-28 04:54
  • 철학자의 이중생활 혹은 변증법적 사랑[2호]
    독일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대표주자였던 테오도어 아도르노는 그레텔과 평생 부부관계를 유지하면서도 31살 연하의 여성 아를레테와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며 숨지기 전까지 연인으로 지냈...
    2012-12-28 04:52
  • 그 사진을 포기한 이유[2호]
    그녀의 이름까지는 모르더라도, ‘코 잘린 여성’ 하면 한 장의 강렬한 사진이 기억의 속도보다 빠르게 떠오를 것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2010년 8월 1일치 표지를 장식했던 젊은 아프가니스탄 여성 아이샤. 남편은 18살 ...
    2012-12-28 03:48
  • 현상금만 나부끼는 잊혀진 문제 작가[1호]
    무척 조용하다. 누군가 이 대도시의 사운드트랙 볼륨을 0까지 완전히 낮춰버리기라도 한 듯. 영국 런던의 블룸즈버리 구역 베드포드 스퀘어는 그 옛날 편안했던 시절의 느긋함을 호흡하고 있...
    2012-12-28 02:37
  • 가문을 위해 가족 버린 최고 갑부[1호]
    2011년 10월 28일 봄날, 오스트레일리아 서부 퍼스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가 가든파티 손님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여왕은 하얀 원피스에 커다란 리본이 달린 검은 모자를 쓴 뚱뚱...
    2012-12-28 02:22
  • ‘관객 스타일’ 아마추어리즘 전성시대[1호]
    ‘아마추어’의 시대다. 직업적 ‘작가’(Auteur)의 특권과 입지가 점차 사멸하고 있다. 창작의 영역은 이제 더 이상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다. ‘무엇인가를 사랑하는 이들’을 뜻하는 아마추어의 라틴어 어원이, 이제는 오히려 소극적 정...
    2012-12-28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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