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연대기(전체기사수 : 17개)

  • 살찌고 커진 소비문화… 그의 음악이 서럽다[17호]
    인파(人波), 사람의 파도가 골목마다 일렁이는 서울 명동에 들어섰다. 이태원 인근을 쏘다니는 남자를 항시 관찰해주던 남산 서울N타워가 고개를 돌려 내려다보고 있었다. 장원과 소작농을 ...
    2014-03-04 16:05
  • 공단과 여성을 잉태한 ‘후암동 감수성’[16호]
    바람이 몹시 부는 날이었다. 높이 솟아오른 빌딩들 덕분에 오히려 황량해 보이는 도시의 겨울을 가로질러 ‘위로공단’이란 글자가 인쇄된 포스터가 나붙은 사무실에 들어섰다. 따뜻한 제주도...
    2014-02-04 17:18
  • 감자탕에 소주 먹는 이태원 ‘007’[15호]
    서울 이태원 삼거리 건너편에는 해밀턴호텔의 외벽을 장식한 전구들이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예쁜 카페와 흥겨운 클럽을 찾아나섰고, 또 ...
    2014-01-05 18:25
  • 음악지구촌서 피고 진 거리 악사들[14호]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 중에 어릴 적부터 정말 2013년이 오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벌써 2014년이 다가오고 있다...
    2013-12-03 12:29
  • 골목 접수한 해방촌 ‘그린공작원’[13호]
    “누군지 못 알아보겠어요.” 골목을 오가는 이들이 야외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담소 중인 ‘수유너머R’의 박정수 연구원을 알아보고 인사를 건넸다. 평소 작업복 차림으로 골목 여기저...
    2013-11-04 19:13
  • 교회와 성당이 꼭짓점 ‘탑의마을’[12호]
    전철이나 버스에서 책을 들여다보느니 창밖을 내다보는 편이 나은 계절, 볕은 학생 시절 집으로 일찍 돌아온 토요일 오후에 끓이는 라면 냄새처럼 여유롭다. 또한 평온한 일요일 오후처럼 어...
    2013-10-07 16:24
  • 한 땀 한 땀, ‘나’와 ‘들’을 엮다[11호]
    갑작스러웠다. 당초 ‘이태원 연대기’는 한 출판사의 단 행본에서 ‘이태원 프로젝트’의 일부로 긴 호흡으로 구상되 고 있었다. 그런데 가을바람이 서늘해질 무렵, 새로 창간하 는 월간지의 연...
    2013-09-02 11:13
  • 헤드뱅잉 , 다 어디갔어[10호]
    이태원은 예전과 다른 모습이었다. 40대가 된 남자는 꽤 오랜 외국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이태원을 찾았다. 오랜만이었다. 20대 시절 이태원에 드나들며 록음악을 온몸으로 느끼게 ...
    2013-08-07 10:12
  • 보광동 달동네 ‘오타쿠 좌파’[9호]
    지하철 이태원역 3번 출구 계단이었다. 지친 걸음으로 내려가고 있을 때 아래쪽에서 지친 걸음으로 올라오는 남자가 있었다. 아는 얼굴이었다. 서로를 알아보고 당황하며 인사를 나누었다. ...
    2013-07-04 11:41
  • 54, 63, 87, 88칸… 단절을 꿰매다[8호]
    여린 봄, 빗방울이 주말 내내 먼지를 뒤집어쓴 계단의 몸을 씻겨주었다. 지난 며칠 동안 계단을 분주히 오간 사람 들과는 전혀 다른 옷차림의 중년 남녀들이 계단을 차례차 례 내려왔다. 보...
    2013-06-11 13:42
  • 싸이·소녀시대가 발 내민 ‘30년 구두방’[7호]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소녀시대, 카라, 티아라, 슈퍼주니어…. 여기까지 보면 아이돌 그룹이라고 간단히 답할 수 있을 것이다. 싸이를 추가하면 한류스타인가 싶기도 할 것이다. 배우 최...
    2013-05-07 01:04
  • 대로는 강남, 샛길은 강북 ‘헤쳐 모여’[6호]
    오래전, 지구인이 외계의 행성을 방문하는 줄거리의 영화들에선 “이 행성에는 산소가 있고 중력도 지구와 비슷하다”며 승무원들이 놀라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덕분에 얼굴값 비싼 주...
    2013-04-04 17:25
  • 샤이니·문주란이 만나는 ‘108계단 앞’[5호]
    추웠다. 길게 늘어서 있는 높은 담장 너머로 군사지역을 감춰둔 길을 걷다가 용산 중·고등학교를 지나 해방촌 ‘108계단’ 앞에 이르렀다. 음악을 무척 좋아한 덕에 나는 아름다운 영혼, 대신 ...
    2013-03-06 02:00
  • 똥 싼 바지 입고, 요, 엄마 출입 막고, 요~[4호]
    태준식 감독이 이태원 네거리 대로변에서 위태롭게 선 채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웬일일까? 그는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의 마지막 1년을 기록한 <어머니>(2012)를 비롯...
    2013-02-05 03:47
  • 미군 앞 스트립걸 누나… 그의 록이 울었다[3호]
    <나·들> 구독신청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한 한 신사가 이태원에 있는 클럽을 찾았다. 아주 오래전에 자신이 밴드와 함께 음악을 연주한 무대는 치워졌고, 홀을 오가던 젊은 여인들...
    2013-01-0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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