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본 삶(전체기사수 : 15개)

  • 지문, 단서를 남기고 주검, 사연을 말하다[20호]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Every contact leaves a trace.) 사무실 문을 열자마자 벽에 붙은 선명한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프랑스의 법의학자 에드몽 로카르가 제시한 ‘로카르의 법칙’...
    2014-06-03 10:44
  • 노숙 생활 ‘내일’은 쉽시다[19호]
    “나 안 되겠어, 넘어올 것 같아.” 1 대 0으로 앞서는 상황에서 숨 넘어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중앙 수비를 맡고 있는 선수가 배와 입을 가리키며 토할 것 같다는 신호를 보냈다. 구토 증세...
    2014-05-08 09:33
  • 멜로 뒤에 감춰진 욕설, 땀, 눈물 그리고 무한대기[12호]
    “키는 몇이야? 몸무게는? 머리는 무슨 색?” 모르는 번호로 갑작스레 걸려온 전화를 받아보니 인력파견업체의 지부장이다. 통성명을 하기도 전에 외모에 대한 질문이 쏟아진다. 정신없이 답변...
    2013-10-07 13:38
  • 의사당의 마징가Z들 ‘영감을 모셔라’[11호]
    ‘의원 나리님하! 니 돈 주고 집사를 고용해라. 18대 때 모 의원은 자기 애 학원 데려다 주는 거 수행(비서)한테 시키고 과외도 가르치라고 했다지.’ ‘당신이 할 일은 좀 당신이 할 수 없나?...
    2013-09-01 14:56
  • ‘너목들’ 보셨죠? ‘하나마나 국선’ 아닙니다[10호]
    “직업이 뭔가요?” “목수입니다.” “공소 사실을 인정합니까?” “예.” “피고인이 오해한 걸로 밝혀진 겁니까?” “잘 알아보지도 못하고… 죄송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식칼을 들고...
    2013-08-06 11:02
  • 청년들이여! 여기가 로두스다[9호]
    300만 원, 600만 원, 1200만 원, 2000만 원…. 청년들은 희망을 꿈꾸는 대신 빚을 지고 산다. ‘88만 원 세대’니,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니 하는 절망 섞인 말은 책이나 언론에...
    2013-07-03 17:24
  • ‘라면 상무’님 원래 유명한 분이세요[8호]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항공 승무원입니다.1 전날 프랑스 파리까지 비행을 다녀오느라 많이 피곤하네요. 여기, 눈 밑에 다크서클 생긴 거 보이시나요? 원래는 오늘 오전에 헬스장을 다녀와야 ...
    2013-06-06 13:07
  • ‘놀멍쉬멍’ 남쪽으로 튀었다 [7호]
    제주도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어떤 계기 로 오게 되었느냐’이다. 마음 가는 대로 즉흥적으로 결정했 다는 것이 가장 솔직한 대답이다. 같은 질문을 계속 받다가 나중에는 그 ...
    2013-05-06 22:42
  • 진보라 위선 떠는 사장님… 그만 부려먹어[6호]
    3년. 내가 출판사를 다닌 기간이다. 3년이면 이직할 때 경력으로 인정받는 최소 기간인데, 고작 3년 다녀놓고 출판 노동에 대해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나 스스로도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
    2013-04-03 23:48
  • 웃는 얼굴에 침 뱉는 그 입을 꿰매주마[5호]
    ‘상진이 엄마’, ‘상진이 아빠’. 상진이라는 아이의 엄마·아빠를 뜻하는 게 아니다. 유통업계에서 쓰는 은어다. 제품 교환이나 환불을 해달라는 과정에서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며 매장 직원...
    2013-03-05 22:12
  • 지문 잃고 표정 잃은 미완의 '가위손'[4호]
    요즘 미용실은 그저 머리를 자르거나, 파마를 하거나, 염색을 하는 공간이 아니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미용실은 카페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하고, ‘고객님’들에게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
    2013-02-05 02:11
  • 뉴스 큐시트 엿보니[3호]
    바쁘게 돌아가는 뉴스 프로그램을 지탱하는 제작팀의 소통 도구는 바로 ‘큐시트’다. 방송사 큐시트는 온갖 은어와 약어로 가득차 있다. 큐시트에는 보통 뉴스 순서가 적혀 있는 넘버, 방송 ...
    2013-01-08 17:53
  • 긴박한 방송사 뉴스 AD[3호]
    2012년 11월 29일 오후 3시 44분. 서울의 한 지상파 방송사 뉴스룸은 패닉에 빠졌다. 이날은 한국 최초의 우주 발사체 ‘나로호’의 3차 발사가 예정된 날이다. 방송사는 나로호가 대기권으로 날아가는 모습을 생중계하기 위해 특보를 ...
    2013-01-08 17:50
  • 주검 안은 그 손이 다시 태아를 받다[2호]
     지난 6월 30일 1시 19분.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아파트에 사는 김아무개(52)씨는 함께 일을 하는 큰아들과 술을 한 잔 한 뒤 안방에서 잠을 ...
    2012-12-29 02:02
  • 피범벅 환자 옆엔 고단한 연예인도[1호]
    지난 3월의 어느 새벽이었다. 119에서 콜이 왔다. “CPR 가요, 폴다운이에요.” 심폐소생술을 해야 할 만큼 위급하고, 추락한 환자라는 얘기다. 콜이 오면 1분 안에 구급차가 응급실에 들이닥...
    2012-12-28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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