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의 초상(전체기사수 : 100개)

  • 다음은 내 고향 차례인가[9호]
      원자력발전소(원전)와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은 한사코 사람 많은 곳을 피해간다. 현재 가동 중이거나 가짜 부품 비리로 가동이 일시 중단된 23기의 원전은 전남 영광과 경북 울진·...
    2013-07-03 16:44
  • 속이는 놈 바꾸는 놈 갈라놓는 놈[9호]
    “내 한평생 나고 자라 농사만 짓고 사는데/ 논 한복판 마을 길에 송전탑이 웬말/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무도 몰라.” 지난 6월 17일 오후, 경남 밀양시 부북면 평밭마을에서 울려퍼진 노...
    2013-07-03 16:39
  • 취재 뒤 입에 붙은 “불 껐니”[9호]
    밀양에 다녀온 뒤 극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전력 다이어트’에 온 신경이 곤두서 있다. 하루 종일 ‘전기밥솥 보 온 기능은 끄고 나왔나’, ‘플러그 전원은 제대로 껐나’ 하는 염 려뿐이...
    2013-07-03 16:33
  • ‘밀양 민란’[9호]
    밀양, 그 뜻은 ‘은밀한 햇살’이다. 같은 제목의 영화를 영문(Secret Sunshine)으로 옮긴 풀이가 그렇다. 거기엔 ‘청 학동’처럼 밀교적 비의(秘儀)감은 없다. ‘밀’(密)과 ‘양’(陽)의 관계는 ...
    2013-07-03 16:03
  • 삼선동 산동네서 그들을 봤다[8호]
    모든 가난이 시가 되지는 않지만 시는 어김없이 가난을 노래한다. 백석의 가난이 나타샤를 사랑해서 눈을 내리게 하는 따사로운 가난이라면, 기형도의 가난은 문풍지를 더듬는 바람의 집에 ...
    2013-06-06 15:03
  • 나는 투명인간이다[8호]
    (1)유령, 먹고 살기 힘들어서 타인을 빌렸다 이름도 호명되지 않는 대필작가 장씨 “직접 만나서 인터뷰하고 싶어요. 언제 어디로 찾아가면 될까요?” “꼭 대면해야 합니까? 이메일이나 전...
    2013-06-06 14:39
  • 존재를 삭제당한 내 청춘[8호]
    쑥과 돌나물, 상추 등이 탐스럽게 자란 화단에는 싱그러운 봄내음이 물씬 풍겼다. “이번 주에 한강 난지캠핑장으로 야유회 갈 때 따 갈 거예요.” 그녀가 해맑게 웃으며 자랑했다. 식물은 만...
    2013-06-06 14:30
  • 투명인간 불투명 세상[8호]
    투명인간은 투명해서 보이지 않는 인간이 아니라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인간이다. 누구나 천부의 ‘근수’를 달고 세상에 나온 존재라는 근대적 믿음은 그들 앞에서 멈춰선다. SF 영화 속에서...
    2013-06-06 14:28
  • 큰 이성이 된 지식인의 연애[7호]
    “당신은 곧 여든두 살이 됩니다. 키는 예전보다 6센티미터 줄었고, 몸무게는 겨우 45킬로그램입니다.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탐스럽고 우아하고 아름답습니다. 함께 살아온 지 쉰여덟 해가 되...
    2013-05-06 21:19
  • 소수자들을 배제한 연애[7호]
    연애는 기본적으로 지극히 사적인 일대일 관계에서 벌어지는 감정과 행동이다. ‘떨림·자극-호감-사랑-권태-이별-파국’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이데올로기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현실...
    2013-05-06 21:12
  • 이데올로기가 된 연애 [7호]
    # 1 “딩~동.” 4월 22일 낮 12시 30분. 알람이 울린다. 김명주(가명·35)씨가 스마트폰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남자들’의 프로필 몇 개가 막 도착했다. 보통은 하루에 한 개씩 오지만 운이 ...
    2013-05-06 21:04
  • 하리수의 내 사랑, 내 일[7호]
    그녀를 처음 본 건 2001년 봄이었다. 그녀는 내가 일하던 시사주간지 표지 인물로 선정돼 사진 촬영과 인터뷰를 하러 왔다. 화장품 모델로 연예계에 갓 데뷔해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연일 화...
    2013-05-06 20:57
  • 호모 에로스 복원 프로젝트[7호]
    누구나 연애를 꿈꾼다. 그러나 누구나 자기 연애의 주인은 아니다. 자기도 모르게 노예가 되기도 한다. 누구나 연애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인간의 가장 보편적 본성인 ...
    2013-05-06 18:04
  • 혁신학교와 특목고 386삼천지교[6호]
    아파트와 교육이 한국 중산층의 계급 재생산의 양대 축이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재산만으로는 대를 이어가며 부의 재생산을 이룰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은...
    2013-04-03 16:47
  • 부처를 만나 혁명의 깊이 더하다[6호]
    대전 지하철 시청역사를 빠져나오자 다시 콧속이 탑탑해온다. 지상에는 옅은 황사 기운이 여전하다. “실명을 쓰겠다고 하면 오케이할까?” “비싼 KTX 타고 와서 사진도 못 찍고 가면 낭패...
    2013-04-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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