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와 잉여(전체기사수 : 24개)

  • 우리는 주체가 될 수 있는가?[11호]
    1970년 11월 13일,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온몸에 ‘불을 짊어진’ 사람이 나타난다. 타오르는 불 속에서 그가 외친 것은 고통의 비명이 아니라 놀랍게도 ‘말’이다. “근로기 준법을 준수하...
    2013-09-01 16:29
  • 세대론, 그 주체화의 욕망[11호]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국가대표 때였나 요? 전 지금입니다!”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에서 사쿠라기 하나미치(강백호)가 이렇게 말했을 때, 한국의 청춘들- 지 금에 와선 ...
    2013-09-01 16:25
  • 지배의 게임과 잉여[10호]
    새삼스럽게 말해보면, ‘잉여’라는 개념은 무언가로부터 남은 것이라는 어떤 사물의 중립적인 상태에 대한 묘사다. 그리고 우리가 이야기하는 ‘잉여’는 오늘날의 세계로부터 남겨진 것들을 뜻하는 이름이다. 물론 세계는 시작부터 지 ...
    2013-08-06 13:10
  • 마이너리티, 386과 덕후[10호]
    ‘오타쿠’는 본디 오랫동안 부르주아 내부에서 향유되어 온 ‘고급문화’나 매스미디어에 의해 유통되는 대중문화, 양 자 모두와 구별되는 서브컬처 영역에서 비롯했다. 문화를 이렇게 삼분하는 것은 물론 자의적이다. 실제로 명확히 구 ...
    2013-08-06 13:08
  • ‘의사과학’의 논리[9호]
    지금도 온라인으로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있는 <회의 주의자 사전>(로버트 T. 캐럴 지음·한기찬 옮김·잎파랑 펴 냄)은 700장이 넘어가는 둔기에 가까운 책이다. 미국 캘 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시티컬리지 철학과 교수인 캐럴에 ...
    2013-07-04 10:32
  • 마법에 걸린 신체[9호]
    재주술화(Reenchantment)는 ‘다시 주술화되었다’는 말이다. 베버에게서 시작된 ‘주술화·탈주술화·재주술화’ 라는 말에 영감을 얻은 후대의 학자는 적지 않다. ‘일상의 사회학’을 주창한 프랑스 사회학자 미셸 마페졸리도 있고, 미학이...
    2013-07-04 10:27
  • 성장·소통 불가능 시대의 결과[8호]
    난데없이 ‘중2병’이 대화제다. 이미 알려진 바이지만 원 래 중2병이라는 말은 일본의 한 라디오에서 마련한 공감형 개그 코너에서 만들어진 말이다. 사춘기 때 누구나 할 법한 미숙하고 치기...
    2013-06-11 10:34
  • ‘보편 증상’[8호]
    덕후나 잉여가 공히 상당한 확률로 탑재하고 있는 특 징이 ‘중2병’이다. 중2병은 일본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처음 등장한 말로 ‘나는 남과 다르다’, ‘나는 남보다 뛰어나 다’는 자의식이...
    2013-06-11 10:31
  • 지식의 쇄말주의[7호]
    쇄말주의(트리비얼리즘·Trivialism)는 ‘평범·통속· 진부함’을 뜻하는 라틴어 트리비얼리스(Trivialis)에서 온 말이다. 보통 어떤 대상을 두고 ‘쇄말주의적’이라고 하는 건 지나치게 세세하고...
    2013-05-06 23:42
  • ‘위키’의 기묘한 모험 [7호]
    위키피디아(Wikipedia)는 인터넷에서 생겨난 수많은 것 중에서도 어떤 정점을 차지하고 있다. 네트워크로 연결 된 전세계 수천만 명의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접속하여 끊임없이 정보를 올리...
    2013-05-06 23:38
  • 돈 되는 인문학만 좇는 잡스의 후예들[6호]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같은 수준의 인문 교양을 갖춘 두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A는 변호사고, B는 대학 중 퇴(고졸)의 백수다. 고학력자가 넘치는 한국 사회에서 얼마 든지 있을 수 있는...
    2013-04-04 14:31
  • 쓸모없는 것들에 몰입 지식광 오타쿠[6호]
    “건담의 역사는 1979년 도미노 요시유키 감독에서 시 작된다. 당시까지의 다른 재패니메이션 ‘로봇물’과는 달리, 전쟁에 참여하는 병사로써의 ‘로봇’이라는 배경이란 점에서 ‘리얼 로봇물’의...
    2013-04-04 14:25
  • 냉정·열정 섞은 ‘아이스 튀김’이 약[5호]
    다시 한 번 정리해보자. 음모론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의 유사-세계관이다. 그리고 그것을 만들어내는 재료는 사실들의 파편들과 과대망상적인 상상력이다. 음모론자들은 서로 상관없어 보이는 사실 사이에 숨어 있는 연관성을 찾...
    2013-03-05 23:49
  • ‘대선 개표 조작’ 제기 우연이 아니다[5호]
    21세기 한국 시민사회의 특징적인 변화- 촛불까지 포함해서- 를 추적해나가다 보면, 현상의 배후에 놓인 무언가를 감지하게 된다. 그것은 모종의 가치, 주장, 당위 같은게 아니라 어떤 사고방식 내지 습관 같은 것이다. 이것을 ‘감수...
    2013-03-05 23:47
  • 네 귀에도 도청 장치 있니?[4호]
    여기, 세계의 비밀이 있다. 은밀하게 전해지는 이 진정한 지식에 의하면, ‘정부’란 우리를 진실과 격리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집단의 다른 이름이다. 정보기관, 감시카메라, 미행, 도청, 해킹이 우리의 24시간을 관음증적으로 노린다. ...
    2013-02-0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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