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속 인물(전체기사수 : 40개)

  • 마주한 풍경이 같아 우리 안에 있는 교주[21호]
    비트겐슈타인이 말하길 언어의 의미는 그것의 ‘쓰임’에 있다고 한다. 우리 사상과 철학에 커다란 흔적을 남긴 이 말씀의 의미는, 하지만 지극히 평범하고 단순하다. 말은 객관적이고 초월적...
    2014-07-03 14:41
  • 서태지는 흉내 못낼 존재를 성찰한 마왕[21호]
    그 시절, 신해철을 좋아한다는 건 뭔가 괜찮은 것이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듀스’가 또래 아이들의 영혼에 중얼중얼 힙합을 이식하고 있을 때, 신해철은 (동시간은 ...
    2014-07-03 14:39
  • 거세되고 해체된 꾸며진 ‘바보으리’[20호]
    이 시대 터프가이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미국식 액션이나 하드보일드에 등장하는 허구적 터프가이들이 아니라, 이 나라 군필자의 대표적 상징이자 그 남성성의 상징적 기호인 우리의 ...
    2014-06-03 11:39
  • 뻔하지만 폭발적 불의를 비웃으리[20호]
    별로 오래된 얘기도 아니다. 그때 그 시절 형, 누나들은 그리고 또 우리는 어떻게 세상의 변혁을 믿게, 아니 믿기로 했던 것일까. 여러 가지 기원을 따져볼 수 있겠지만, 그 복잡성을 가장 ...
    2014-06-03 11:33
  • 인간을 넘어선 외줄 위 타자들[19호]
    아사다 아키라의 <구조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 구조에서 힘으로>를 읽다보면 흥미로운 이야기가 하나 나온다. 일상의 자잘한 규범에 해당하는 코드들의 코드, 즉 모든 코드를 초월한 ...
    2014-05-08 10:20
  • 협치로 설계된 불완전 히어로[19호]
    무참한 세월이다. 층층이 역겨운 구조가 작동한, 그래서 무력한 개인은 도저히 어찌해볼 도리가 없는 종류의 ‘불의’ 앞에 사람들은 차라리 ‘영웅’의 탄생을, 아니 생성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
    2014-05-08 10:16
  • 유효기간 다된 명품 떼에서 홀로 설 때[18호]
    방송을 잘 아는 자들이 전하는 ‘근대 가요사’를 표방하고 있는 tvN의 새 프로그램 <방자전>의 MC인 주병진은 “‘소녀시대’가 몇 명인 줄은 아느냐?”는 질문에 “소녀들이 떼로 나옵디다”...
    2014-04-02 14:25
  • 13년 전 이미지 그대로 내겐 너무 흐릿한 그녀[17호]
    제자 하나가 부처에게 물었다. 세상에 진리는 하나일진대 웬 부처가 그리도 많으냐. 부처, 물끄러미 제자의 얼굴을 들여다보더니 대답한다. 세상 사람들 생겨먹은 게 제각각이라 부처도 그리...
    2014-03-04 15:52
  • 시간을 멈춘 아름다움 모든 여성의 ‘워너비’[17호]
    “전지현은 특이하다. 공효진보다 예쁘고, 이나영보다 철없고, 수애보다 사악하고, 송혜교보다 건강해 보이며, 김태희보다 표현력이 풍부하다.” -HS애드 시니어 카피라이터 정성욱 “내 맘속...
    2014-03-04 15:50
  • 젊은 날의 빛을 안고 먼지가 돼버린 가객[16호]
    어떤 죽음은 너무 선명한 탓에 시간이 지날수록 모호해진다. 바로, 이 죽음처럼 말이다. 내 시대의 가객이 아니었던 탓에 그 죽음을 특별하게 기억하진 못함에도,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2014-02-04 15:18
  • 어른 위한 어린이의 코스프레[15호]
    내겐 어린 아들이 있다. 올해 11살, 초등학교 4학년이다. 땅 딛고 서지도 못하던 때, 우리 아이는 흔히 말하는 ‘신생아 배앓이’라는 걸 했다. 아이는 매일 저녁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쉬지 ...
    2014-01-05 18:10
  • 웃음과 훈육 사이 사유하는 야수[15호]
    빔 벤더스의 역작 <베를린 천사의 시>는 “아이가 아이였을 때 활개치며 걸었다. 바다가 되기를 바랐다. 아이가 아이였을 때 자신이 아이라는 걸 모르고 완벽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
    2014-01-05 18:08
  • 위선적 권력 조롱하는 앙큼한 날것[14호]
    산발로 헝클어진 머리카락에 기름과 땀으로 범벅된 듯 번지르르한 얼굴, 다소 과하게 살집이 붙은 듯 보이는 몸과 커다란 덩치. 5인조 클럽 밴드 ‘장미여관’ 육중완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2013-12-03 12:14
  • 홍대의 밤을 고발하는 ‘찐내’ 청춘[14호]
    이제는 그게 얼마나 유치한지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에게나 굳이 나만 알고 있다고 착각해버리고 싶은 ‘연예인’이 있다. 초등학교 시절, 어느 책받침 뒷장에서 이탈리아 출신 여배...
    2013-12-03 12:09
  • 삼촌팬 들었다 놨다 ‘멀티아이콘’[13호]
    모든 대중문화 텍스트가 그렇지만 노래는, 그리고 그 노래를 부르는 가수는 그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시대의 정서와 아픔을 담고 그로써 대중의 마음을 위로하자는 갸륵한 뜻으로 그...
    2013-11-0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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